"한국 IT기업은 기술 트렌드에 민감합니다. 챗GPT가 나오자마자 이를 자사 기술에 빠르게 접목하고 있으니까요. 국내 생성 인공지능(AI) 기술 전망은 밝습니다."
올거나이즈코리아 강문식 최고기술경영자(CTO)는 한국 생성AI 성장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봤다. 한국 IT 기업은 최신 기술을 자사 솔루션에 빠르게 응용해 새로운 제품을 만들어 낸다는 이유에서다.
올거나이즈코리아 강문식 CTO는 약 20년간 국내외 IT기업에서 일했다. 그동안 미국 차량공유업체 리프트에서 소프트웨어(SW) 개발자로 근무하고, 탭조이에서도 수년간 몸담았다. 한때 이창수 올거나이즈코리아 대표와도 일했다.
강문식 CTO는 현재 미국 실리콘밸리에 거주하며 한국을 비롯한 미국, 일본, 인도에 있는 올거나이즈 지사 개발팀과 소통하고 있다. 강 CTO는 이런 근무 환경 덕에 국가별로 다양한 IT 개발 속도, 방식에 대한 차이를 접할 수 있다.
우선 그는 국내 생성 AI 기술 성장 방향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른 국가에 비해 한국은 기술 트렌드에 굉장히 밝습니다. 이 특징은 이번 챗GPT 출현 이후 더 잘 나타났어요. 한국 IT기업은 자사 기술에 챗GPT를 빠르게 접목하더군요. 미국도 이런 능력이 뛰어나지만, 한국은 결코 미국에 뒤처지지 않습니다."
그는 올거나이즈가 최근 공개한 '알리GPT'를 대표 예시로 들었다. 올거나이즈가 기존에 개발한 알리에 오픈AI의 언어 모델 GPT-3.5 버전을 접목한 최신 솔루션이다.
알리는 기업용 AI 챗봇 솔루션이다. 기업 내 직원이 알리에게 질문하면, 알리는 기업 문서에서 질문에 대한 답을 자동으로 찾아주는 식이다. 올거나이즈코리아는 이 앱에 GPT API를 탑재해 알리GPT로 업그레이드한 셈이다.
고객사는 기업 문서를 비롯한 매뉴얼, 최신 정보를 알리GPT에 올리기만 하면 사용할 수 있다. 알리GPT는 질문에 대한 답을 문서에서 찾아 요약, 이해해 답한다. 답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을 때도 챗GPT처럼 정보를 종합해 대답한다.
강문식 CTO는 "알리GPT가 답변에 대한 출처까지 제공해 단순한 챗GPT보다 높은 신뢰성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또 "기업 정보와 2021년 이후 생긴 최신 정보를 기반으로 답변한다"며 "챗GPT를 자사 솔루션에 접목해 긍정적 결과를 내놓은 사례다"고 강조했다. 올거나이즈 측은 알리GPT를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강문식 CTO는 이런 발 빠른 기술 응용은 개발팀 간 체계적으로 나눠진 업무 분담과 적극적인 소통에서 나온다고 봤다.
그는 "특히 올거나이즈코리아는 CTO 말고도 인공지능최고책임자(CAIO)라는 직급도 있다"고 소개했다. CAIO는 AI에 대한 전반적 연구·개발(R&D)에만 집중한다. CTO는 R&D에 나온 기술을 제품·상용화할지에 초점 집중한다.
강 CTO는 "한국 AI 기업에는 드문 새로운 팀 구성이다"며 "AI 연구와 제품 상용화라는 각자의 틀에만 집중할 수 있어 기술 개발·상용화를 활발히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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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문식 CTO는 한국뿐 아니라 미국, 일본, 인도에서 올거나이즈 솔루션을 함께 연구하고 싶은 개발자를 꾸준히 발굴 중이다. AI 개발자뿐 아니라 백엔드·프론트엔드 개발자까지 찾고 있다.
강문식 CTO는 "올거나이즈코리아에 합류한 지 3개월 정도 됐다"며 "앞으로 개발팀과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유연하고 재빠른 응용 기술을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