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은 콘텐츠 지식재산권(IP)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고, 티빙을 중심으로 플랫폼 영향력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구창근 CJ ENM 대표는 9일 오후 실적발표 뒤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중심 미디어 시청 형태 변화로 방송 서비스, 영화 상영관 수요가 감소 추세인 점이 위기 요인이지만 "환경 변화에 대해 적극 대응하고 글로벌 IP 파워 하우스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구 대표는 "티빙 같은 B2C 플랫폼을 같이 소유해 소비자 접점 기회가 있고, 글로벌 K 콘텐츠 수요가 증가하는 점이 기회 요인"이라고 짚었다.
CJ ENM은 올해 티빙 유료가입자 수 500만명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기준 유료 가입자 수는 300만 명을 상회했다.
그러나 티빙은 지난해 매출액 2천500억원, 영업 손실 1천190억원을 기록해 적자를 지속했다. 구 대표는 "강력한 IP경쟁력에 더해 플랫폼 U·UX를 강화해 소비자 편의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티빙은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액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다. 다만 해외 OTT인 파라마운트와 공동 투자하는 등 그 규모는 키운다.
CJ ENM은 지난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조4천640억원, 영업이익 6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액은 47.1%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77.7% 감소했다. 당기순손실은 866억5천만원을 기록해 적자전환했다.
황득수 최고재무책임자(CFO)은 저조한 실적 원인으로 "티빙 가입자 수가 확대되고, 콘텐츠 판매 성장세를 보였지만, 고마진을 남기던 TV 광고가 많이 감소하고 콘텐츠 제작비가 증가한 탓"이라고 설명했다. 황 CFO는 "지난 4분기 영화 해외 수출 부가 판권 매출 증가로 실적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올해 TV 광고 매출을 공격적으로 늘리겠다"고 말했다.
음악 사업에서는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해외 매출 비중 50% 이상 확대를 목표로 한다. 황 CFO는 "신규 아티스트 발굴, 음반 콘서트 사업으로 수익 성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커머스 부문에 관해선 "TV 커머스 뿐만 아니라 디지털 오프라인 유통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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