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차기 최고경영자(CEO) 선임절차를 다시 시작하기로 했다. 투명성 논란 제기에 따라 기존 공모 결과를 백지화하고 원점부터 다시 후보자를 공개 모집해 경쟁하는 방식이다.
앞서 CEO 최종 후보자로 결정된 구현모 대표도 새롭게 시작되는 공모 절차에 참여할 전망이다.
9일 KT 이사회 안팎에 따르면 이날 오전 회의를 열고 차기 대표이사 후보를 재공모하는 안을 두고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앞서 KT 이사회는 지난해 12월 연임 의사를 밝힌 구 대표를 차기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 후보로 최종 추천하기로 결정했지만 주요 주주인 국민연금공단이 절차의 공정성을 문제 삼았다.
아울러 최근 금융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소유분산기업의 스튜어드십 코드가 작동돼야 한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KT 이사회는 절차가 투명하지 못하다는 의견을 받아들이고 다시 공모를 시작하는 방법을 모색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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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후보 선임 절차의 투명성 여부와 함께 산업계에서는 경영 공백 장기화 우려가 커지고 있는 만큼 재선정 작업을 서두를 것으로 보인다.
현직 CEO로서 단수 추천이 가능하지만 복수후보 심사를 제안한 구 대표도 재차 응모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KT의 한 이사는 "구 대표도 공개경쟁 과정에 후보로 참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