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그룹이 2022년 실적으로 KB금융그룹을 앞질렀다.
8일 신한금융은 2022년 당기순이익은 4조6천423억원으로 전년 대비 15.5% 증가했으며, 4분기 당기순익은 3천26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79.5% 감소했다고 밝혔다.
전일 발표한 KB금융의 2022년 당기순이익은 4조4천133억원으로 신한금융과 비교해 2천290억원 적었다. 다만 4분기 당기순익은 KB금융이 3천854억원을 신한금융 대비 585억원 많았다.
신한금융 이태경 부사장은 이날 컨퍼런스 콜을 통해 4분기 신한금융 실적이 컨센서스를 하회한 것과 관련해 "원금 보전 신탁에 관해 새로운 회계 해석으로 평가 손실이 1천464억원, 헤리티지펀드와 관련한 고객 보상 비용 등이 1천802억원, 대체 투자 자산의 평가 손실이 1천41억원, 희망퇴직 비용 1천450억원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2022년 신한금융의 이자이익 10조6천7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9% 증가했다. 금리 인상 영향이 컸으며, 순이자마진(NIM)은 0.15%p 오른 1.96%로 집계됐다.
신한금융의 작년 비이자이익 2조5천3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4% 줄었다. 비이자이익은 수수료 손익과 유가증권 관련 손익이 모두 감소했다. 또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와 리오프닝에 따른 판촉비 증가 영향으로 신용카드수수료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년말 대비 5.6%(1천494억원) 감소했다. 유가증권 관련 손익은 급격한 금리 상승에 따른 평가손실 발생 등으로 전년말 대비 43.4%(6천294억원) 줄었다.
작년 신한금융그룹의 글로벌 손익은 5천6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0%(1천697억원) 증가했다. 2022년 연간 그룹 손익 중 글로벌 손익 비중은 전년 동기 대비 2.4%p가 개선된 12.2%로 집계됐다.
신한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익은 3조450억원으로 전년 대비 22.1% 증가했다. 4분기 당기순이익은 4천52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50.2% 급감했다. 이자익이 늘었지만 희망퇴직 및 경기대응 추가 충당금 적립 등으로 분기 당기순익이 감소했다.
신한은행의 작년 이자이익은 8조2천50억원으로 24.1%(1조5천934억원) 증가했다. 기업 대출이 늘고 금리가 올랐기 때문이다.
12월 말 신한은행의 원화대출금은 281조4천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3.8% 증가했다. 가계 부문은 금리인상, 대출 규제 강화 등으로 전년 말 대비 3.7% 감소한 반면, 기업 부문은 회사채 시장 경색 등에 따른 대출 수요 증가 영향으로 전년 말 대비 11.2% 증가했다.
원화예수금은 293조1천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4.0% 증가했다.
지난해 신한은행의 비이자이익은 2천7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8%(4천53억원) 감소했다. 펀드 수수료익이 전년 동기 대비 32.6% 줄었으며 유가증권 및 외환·파생 관련 손익이 33.3%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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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말 신한은행의 연체율과 부실채권(고정 이하 여신)비율은 각각 0.22%와 0.25%로 집계됐다.
이날 신한금융 이사회는 "2022년 결산 배당금은 865원(연간 배당 2천65원)으로 3월 개최 예정인 주주총회에서 최종 확정될 예정이며, 2023년 주주환원의 일환으로 1천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