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TV, 빠른 시일 내 증자…콘텐츠 투자 강화"

KT스카이라이프, 지난해 연간 매출 1조 돌파

방송/통신입력 :2023/02/08 14:39

KT스카이라이프가 올해 사업계획을 확정한 이후 스카이TV 증자를 서둘러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리지널 콘텐츠에 대한 투자비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스카이TV가 성장할 수 있도록 플랫폼 차원에서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양춘식 KT스카이라이프 경영서비스본부장(CFO)는 8일 오전 실적발표 이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스카이TV는 현재 현금이 많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주주들과 협의해 빠른 시일 내에 증자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KT스카이라이프는 지난해 연간 매출이 1조342억원으로 전년 대비 35.5% 증가했다고 밝혔다. 다만 영업이익은 632억원으로 13.5% 감소했다. 현금창출력을 나타내는 지표인 EBITA는 연간 1천859억원으로 전년 대비 15.2% 증가했다.

양 CFO는 "모바일·인터넷 가입자수가 증가했고 HCN 인수 효과로 매출이 증가했으나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에 따른 상각비 증가로 영업이익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4분기 스카이TV와 미디어지니가 합병하며 고정비용도 2개월치 증가했다. 

KT스카이라이프는 이날 IPTV와 위성방송이 합쳐진 상품인 '올레tv스카이라이프(OTS)' 가입자의 순감폭이 감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 CFO는 "OTS의 경우 장기 가입자가 많은 편이며 해지와 전환이 감소하고 있는 추세"라며 "올해도 작년보다 해지율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HCN 인수에 대해서는 "인수 후 여러 분야에서 시너지를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TV, 모바일, 인터넷 등 모든 분야에서 전년 대비 가입자가 늘어났으며 특히 인터넷 부문은 가파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KT스카이라이프와 HCN의 플랫폼 부문 매출은 연간 9천455억원으로 전년 대비 32.8%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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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스카이TV는 전년 대비 콘텐츠에 대한 투자를 2배 정도 늘릴 계획이다. 양 CFO는 "채널 개편 등으로 ENA 채널의 인지도가 높아졌다"며 "광고매출을 빠르게 끌어올려 상각비를 커버하는 것이 스카이TV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미션"이라고 말했다. ENA와 ENA플레이 채널의 연간 누적 시청률 순위는 전년 대비 평균 7계단 상승했다.

올해 스카이TV는 '강철부대3' 등 오리지널 콘텐츠 라인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KT스튜디오지니와의 협업을 통해 드라마 독점 수급도 협의하고 있다. 양 CFO는 "지난해를 돌아보면 TV 가입자가 늘었지만 아직 저희 목표에는 이르지 못하고 있다"며 "올해도 인터넷과 모바일 가입자를 늘리고, TV 가입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며 주주 가치를 제고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