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가정집 벽 속에서 무려 300㎏이 넘는 도토리가 쏟아져 나와 화제를 모았다.
7일(현지시간) 미국 ABC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캘리포니아에서 해충방제업체를 운영하는 닉 카스트로는 "벽에서 구더기 같은 작은 벌레가 나온다"는 의뢰를 받고 소노마카운티 글렌 엘런의 한 가정집에 방문했다.
집의 피해 상황을 조사한 결과, 카스트로는 한 딱따구리가 굴뚝을 둘러싸고 있는 나무에 100여 개의 구멍을 낸 뒤 안으로 도토리를 집어넣은 사실을 알게 됐다. 카스트로는 딱따구리가 다락방 환기구를 통해 드나들었다고 추정했다.
카스트로가 확인을 위해 집 내벽에 작은 구멍을 내자 어마어마한 양의 도토리가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놀란 카스트로는 더 큰 구멍을 뚫어 도토리를 끝까지 털어냈고 그렇게 나온 도토리의 무게는 총 317㎏에 달했다.
카스트로는 "딱따구리가 쟁여둔 도토리로 쓰레기봉투 8개를 꽉 채웠다. 이런 광경은 처음 본다"며 매우 놀라워했다.
닉의 게시물을 본 누리꾼들은 "제발 딱따구리한테 도토리를 다 돌려줬다고 말해줘", "백만장자가 하루아침에 돈을 다 잃은 것 같다. 딱따구리 절망했을 듯" 등의 댓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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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난 2021년에는 SBS 'TV 동물농장'을 통해 국내에서도 딱따구리가 뚫어 놓은 구멍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마을이 소개된 바 있다. 해당 마을에서는 콘크리트 벽에 무려 70개에 육박하는 구멍이 뚫린 건물이 발견돼 모두를 놀라게 했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