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방비 40만원 실화?"...리뷰 보니 절약꿀팁 있네

생활입력 :2023/02/04 08:28

온라인이슈팀

지난달 전기·가스·수도 등 공공요금이 전년 동기 대비 28.3% 급증하면서 서민 경제에 먹구름이 꼈다. 가정에서의 난방비, 전기세 등 관리비 부담 증가로 아파트 거주자들의 불만을 담은 리뷰도 폭발하고 있다.

4일 부동산 리뷰 플랫폼 집품을 운영하는 넥스트그라운드에 따르면 최근 급등한 전기세와 가스비로 인한 요금 폭탄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는 글들이 잇따르고 있다.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서울 시내 한 음식점에서 가스를 이용해 음식을 하고 있다. 2023.02.04.

서울 신촌에 위치한 A아파트 입주민은 "난방비 40만원 폭탄 나왔는데 실화인가요? 우리 아파트 오지 마세요"라는 후기를 등록했다. 동일 아파트에 거주하는 또 다른 입주민에게서도 "난방비, 전기세 포함 관리비가 원래 20만원 나오던 게 35만원이나 나왔다"는 후기가 올라왔다.

서울 대치동의 B아파트 후기에도 "지난달 24도로 맞춰 놓았는데도 관리비 40만원 넘게 나왔다", “작은 방에 바람이 들어와서 겨울에는 아무리 아껴도 가스비가 20만원 넘는다"와 같이 전기·가스·수도 요금을 포함한 관리비가 급격히 오른 것에 대해 한탄하는 후기들이 이어졌다.

경기도도 마찬가지다. 고양시의 C아파트 거주자는 "지난달 난방비만 20만원이 나왔다. 원래 겨울에 10만원 초반이었는데 황당하다"는 후기를 남겼다.

성남시 D아파트에서도 "가스비, 수도 포함해서 겨울에 30만원이 나왔었는데 이번엔 41만원이 나왔다"며 "평소 대비 많이 쓴 것도 아닌데 고지서를 보니 억울하다. 놀라서 다른 곳들 관리비는 어떤지 찾아보다 후기를 남긴다"는 볼멘소리가 나왔다.

넥스트그라운드는 "전기세와 가스요금 등이 오른 이후 처음으로 고지서가 발급된 지난 1~2주 사이 관련 후기가 100건 넘게 집계됐다"며 "당분간 관리비 폭탄에 대한 리뷰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런 와중에 관리비를 절약했던 경험과 꿀팁을 공유하는 후기들도 올라오고 있다. "원래 매달 20만원씩 나오던 관리비를 문풍지 붙이고 13만원으로 줄였다", "단열이 좋은 집이라 자기 전 2시간만 난방 켜놔도 된다" 등의 내용이다.

넥스트그라운드 관계자는 "거주자들의 후기를 통해 단열이 잘 되는 집인지, 냉난방 효율이 좋은지, 우풍이나 곰팡이는 없는지 등을 이사하기 전에 알아볼 필요가 있다"며 "후기에 공유된 실제 관리비와 관리비 절약 팁 등을 참고하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난방비를 절약할 수 있는 방한용품의 판매가 치솟고 있다. 보일러 가동을 최소화하기 위해 내복을 착용하고 난방텐트와 전기장판 등으로 보온 기능을 대체하는 등 특단의 조치에 나선 소비자들이 늘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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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절 연휴가 있었던 지난달 22일부터 25일까지 11번가의 난방텐트 거래액은 직전 주 보다 128%, 방풍비닐은 74% 증가했다. 같은 기간 G마켓의 발열·방한용품 판매량도 직전 나흘 보다 80% 이상 증가했다. 특히 문풍지(68%), 방풍비닐·방풍막(65%)과 전기매트(65%) 등을 찾는 수요가 많았다.

제공=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