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블루아카이브, 장기 흥행 청신호...韓日 매출 반등

일본 앱스토어 매출 1위...이벤트와 업데이트 효과 확실

디지털경제입력 :2023/02/03 11:00

넥슨게임즈가 개발하고 넥슨이 서비스 중인 모바일 서브컬처 RPG 블루아카이브가 한일 양국에서 장기흥행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특히 서브컬처 장르 원조로 꼽히는 일본 시장에서 거둔 성과에 게임업계의 이목이 집중된다.

블루아카이브는 지난달 일본 앱스토어에서 매출 1위를 기록했다. 같은 시기 일본 구글플레이 스토어에서는 매출 3위에 오르며 일본 출시 2년만에 매출 순위 역주행에 성공했다.

여기에 블루아카이브를 소재로 한 TV 애니메이션 제작 소식과 인기 캐릭터를 활용한 피규어 제작 소식도 전해지며 일본 시장 내에서 블루아카이브 IP가 입지를 확실히 다졌음을 확인케 했다.

또한 공식 코믹스 '블루아카이브 앤솔로지', IP 활용 상품과 OST 및 공식 아트북도 출시됐다. 이 중 OST와 아트북은 모두 매진되는 등 시장의 좋은 반응을 이끌었다.

세계 3대 눈축제로 꼽히는 삿포로 눈축제에서도 블루아카이브를 만나볼 수 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삿포로시와 삿포로관광협회는 눈과 얼음으로 만든 블루아카이브 캐릭터 조각을 삿포로 눈축제 기간에 전시할 예정이다.

일본에 이어 국내에서도 블루아카이브는 흥행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월 31일 신규 이벤트 스토리 '출장! 백야당', 신규 캐릭터 2종을 업데이트 한 블루아카이브는 국내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에 올랐다.

이런 블루아카이브의 국내외 흥행 역주행 소식에 게임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출시된지 약 2년이 지난 게임이 거둔 성적이기 때문이다. 서브컬쳐 성향을 띄는 모바일게임 대부분이 출시 초반에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두는 편이며 한번 기세가 꺾인 게임은 하향세를 이어가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게임 전문가들은 블루아카이브가 장기 흥행 기로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다. 초반 부침이 있었음에도 꾸준한 이용자 소통과 게임 내 편의성 개선으로 게임이용자에게 좋은 이미지를 구축하는데 성공했다는 이유다. 여기에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서브컬쳐 장르가 기존보다 더욱 성장하며 신규 이용자 유입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블루아카이브 장기 흥행에 긍정 요소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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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모바일게임 퍼블리셔 관계자는 "서브컬쳐 장르 게임 팬들은 한번 즐기기 시작한 게임에서 쉽게 이탈하지 않는다. 또한 자신이 선호하는 게임을 활용한 IP 파생 콘텐츠도 적극적으로 즐기는 모습을 보이는 성향이 강하다. 블루아카이브가 향후 다양한 IP 활용작을 선보일 수 있는 여지가 생긴 셈이다"라고 말했다.

넥슨게임즈 김용하 총괄 PD는 일본 서비스 2주년을 기념하는 라이브 방송에서 "2023년도 블루아카이브가 IP로서 꾸준히 자리매김 해나가는 모습 보여드리고자 한다"며 "게임 서비스는 물론, 게임 외적인 미디어 전개도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