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IPO 강행 철회…"시장 상황봐 재추진"

투자 심리 위축 고려해 결정

금융입력 :2023/02/02 16:40    수정: 2023/02/02 21:14

올해 기업 공개 상장(IPO)을 강력하게 추진해왔던 케이뱅크가 결국 상장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2일 케이뱅크는 "대내외 환경으로 인한 투자 심리 위축 등의 상황을 고려해 상장 예비심사 효력 인정 기한 내에 상장을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케이뱅크는 2022년 9월 20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 예비 심사를 통과하고 상장 준비를 진행해왔다. 

(사진=케이뱅크)

그러나 국내 주식 시장 분위기가 좋지 않고 공모에 도전한 기업들이 공모가에 밑도는 금액으로 상장하는 등 여건이 악화되면서 케이뱅크도 상장 철회를 결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의 주가도 공모가에서 크게 하락한 상황을 감안하면, 케이뱅크가 필요로 하는 자본금만큼을 증액하지 못할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카카오뱅크의 공모가 상단은 3만9천원이었지만, 비상장 주식 거래 플랫폼 서울거래소 비상장에 따르면 케이뱅크의 한 주당 주가는 1만900원으로 크게 차이나는 상황이다. 

이번 상장 철회 결정으로 케이뱅크는 자본 적정성 기준을 끌어올릴 만한 추가적 유상증자가 이뤄질 지 귀추가 주목된다.

2021년 유상증자 당시 MBK파트너스·베인캐피탈·MG새마을금고로부터 유치한 투자 지분(7천250억원)에 대해서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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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케이뱅크의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14.51%로 전 분기 15.86% 대비 하락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흑자를 내고 있어 자기자본비율이 큰 문제는 되지 않고 있다"며 "대내외 시장 상황을 고려해 IPO를 지속적으로 준비, 적기에 재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