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글로벌 변동성 확대 가능성 배제못해'"

미 FOMC 결과 발표 후 시장상황점검회의 개최…"적극적인 시장 안정화 조치 나설 것"

금융입력 :2023/02/02 09:21    수정: 2023/02/02 09:59

한국은행이 1일(현지시간) 열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가 시장 예상을 벗어나진 않았지만, 추후 연준과 시장 간 인식 차이에 따라 글로벌 변동성이 높아질 가능성을 배제하긴 어렵다고 진단했다.

2일 오전 한국은행은 이승헌 부총재 주재로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미국 FOMC 결과에 따른 국제 금융시장 상황과 국내 금융·외환 시장에 미칠 영향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FOMC가 이번 회의서 정책금리를 0.25%p 인상해 연 4.50~4.75%로 운용하기로 결정한 것은 시장 예상에 부합했으며, 제롬 파월 의장의 발언이 다소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적으로 해석된 것으로 한국은행 측은 평가했다.

한국은행

하지만 제롬 파월 의장은 "위원회에서 적절히 제약적인 수준에 도달하기 위 두어 차례 추가 인상이 필요하다고 논의했다"고 말하면서, 미국 연준과 시장 간 인플레이션 및 정책 경로에 대한 인식 차이가 여전히 큰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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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한국은행 측은 "앞으로 기대 조정 과정에서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글로벌 유동성 축소와 유럽중앙은행(ECB)·일본은행의 정책에 대한 기대 변화, 중국경제 리오프닝에 따른 유가 등 국제원자재 가격 변동 등 위험요인의 전개와 관련된 불확실성도 상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국은행은 상존한 리스크를 인지한 가운데 "국내 금융·외환시장도 이러한 대외 여건의 변화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며 "환율, 자본유출입 등 시장의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필요시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시장안정화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