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반도체 제조 공장이 아시아에서 미국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나 스크보르초바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 연구원은 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반도체 산업 전시회 ‘세미콘 코리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발표했다.
스크보르초바 연구원은 “2018~2020년 공장 3곳이 새로 들어선 미국에 지금 18개의 공장이 지어지고 있다”며 “과거 반도체 제조 시설의 80%가 있던 아시아가 이제 58% 정도만 차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21년부터 올해까지 건설 중인 공장 수가 과거 3개년에 비해 중국은 34개에서 20개로 줄었다”며 “한국에서도 4개에서 3개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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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보르초바 연구원은 “반도체 공급망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주요 나라가 자국에서 투자하길 강조한다”며 “특히 미국이 주도적으로 이런 정책을 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반도체 산업에서 대부분 설비 지출이 새로운 공장을 증설하는 데 쓰이고 있다”며 “2021년부터 올해까지 세계에 84개의 새로운 공장이 구축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직전 3개년인 2018~2020년에는 64개의 공장이 세워졌다”며 “자본 지출 규모도 3천억 달러에서 5천800억 달러로 크게 늘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