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지난해 실적에서 절반의 성공을 거두는 데 그쳤다. 창사이래 처음으로 매출액 50조원대를 돌파했지만 석화시장 불황 탓에 전년 대비 대폭 감소한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31일 LG화학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51조8천649억원, 영업이익 2조9천957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21.8% 증가해 창사 이래 50조원을 처음으로 돌파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0.4% 감소했다. 특히 4분기 영업이익의 경우 1천9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4.5%까지 하락하며 곤두박질 쳤다. 매출액은 13조8천5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7% 증가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에 따르면 LG화학은 지난해 매출 52조7천186억원, 영업이익 3조3천343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다.
LG화학의 부진한 실적은 석유화학 업계 불황에 따른 것이다. 국제 유가 상승, 수요 침체와 더불어 원달러 환율이 치솟으면서 석유화학 부문이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한 것이다.
실제 LG화학의 석유화학 부문은 매출 4조2천790억원, 영업손실 1천660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첨단소재의 매출은 1조8천830억원으로 전년 대비 27% 하락했다. 영업이익은 180억이다.
다만 LG화학 관계자는 "올해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 따른 수요 반등으로 석유화학 시황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특히 3월 중국 경기부양책이 가시화될 경우 좀 더 빠른 바탕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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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은 올해 사업전망과 관련해 인플레이션에 따른 경기 둔화와 고금리 등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석유화학부문의 기존 제품의 저탄소화, 고부가 사업 강화, 지속가능 신사업 육성 ▲첨단소재부문의 양극재 출하 물량 증가(50% 이상)에 따른 매출 성장 ▲생명과학부문의 AVEO 인수를 통한 글로벌 사업 시너지 극대화 추진을 통해 실적 개선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LG화학은 올해 매출 목표를 전년 대비 4%(30조9천억원) 증가한 32조2천억원(LG에너지솔루션 제외)으로 설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