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채굴 난이도 또 최고 경신…상승장 효과?

가격 급등하면서 경쟁 심화…2주뒤 '40조 해시 돌파' 여부 관심

컴퓨팅입력 :2023/01/30 09:31    수정: 2023/01/30 16:46

비트코인 채굴 난이도가 또 다시 역대 최고 수준으로 높아졌다. 최근 비트코인이 상승 장세로 돌아서면서 채굴 경쟁이 심화된 때문으로 풀이된다.  

비트코인닷컴에 따르면 비트코인 채굴 난이도는 29일 15시(미국시간) 39조3천500억 해시로 2주 전에 비해 4.68% 상승했다. 이 같은 난이도는 제대로 된 블록 하나를 채굴하기 위해선 해시 39조3천500억 개를 만들어야 한다는 의미다. 

이날 블록 높이는 77만4천144개로 집계됐다.

이 기록은 지난 16일 기록한 37조 5천900억 해시를 넘어선 사상 최고 수준이다. 당시에도 10.26% 상승하면서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비트코인 네트워크에 투입되는 전체 컴퓨팅 파워를 나타내는 해시레이트 최신값은 311EH/S를 기록해 이달 초 273EH/S보다 증가했다.

암호화폐 데이터 제공 업체 매크로마이크로에 따르면 비트코인 채굴 평균 비용도 지난 28일 기준 2만1천176달러를 기록, 이달 초 1만8천 달러 대보다 증가했다.

비트코인은 채굴 경쟁 수준에 따라 일정한 속도로 채굴될 수 있도록 난이도가 조절된다. 한 블록 당 채굴 시간을 약 10분으로 유지한다. 난이도가 상승했다는 것은 채굴 경쟁이 그만큼 심화됐다는 것을 뜻한다.

최근 들어 비트코인 거래 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채굴 난이도 40조 해시를 돌파할 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음 채굴 난이도 조정은 2주 뒤인 2월 11일로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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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암호화폐 시장이 침체되면서 비트코인 시세 하락에 따른 채굴 수익성 악화로 채굴 업체들이 사업을 축소하거나 파산에 이르는 경우들이 속출했다. 올해 들어서는 이런 분위기에 변화가 나타나는 모습이다. 

암호화폐 가격 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30일 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만3천 달러 대로, 지난 24시간 동안 3% 가량 증가했다. 연초 시세인 1만6천 달러 대에 비해서는 40% 이상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