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 마이데이터 도전…파급 효과는?

금융계열사간 데이터 활용 용이...겸영업무 시너지 기대

금융입력 :2023/01/27 11:08    수정: 2023/01/27 14:16

대주주 적격성 문제를 겪었던 삼성카드가 마이데이터 사업자를 도전한다. 삼성카드 측은 “마이데이터 사업자 자격을 획득하는 데로 관련 서비스 오픈을 준비하겠다”는 입장이여서 시장 파급 효과에 대한 카드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7일 삼성카드 관계자는 지디넷코리아와의 통화에서 “지난해 말 마이데이터 신청을 진행했다”며 “올해 중에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오픈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신한·현대·BC카드 등 6개 여신전문금융회사는 2020년 12월 마이데이터 사업자 예비허가를 받으며 일찌감치 관련 사업에 진출했다.

그러나 삼성카드의 경우 대주주인 삼성생명이 암 환자의 요양병원 입원비 지급을 거절했다가 금융당국으로부터 기관경고 1년을 받으며 진입이 좌절된 바 있다. 삼성생명의 징계 기한 만료로 삼성카드 역시 마이데이터 시도를 본격화한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8월 삼성카드는 삼성금융네트웍스 통합플랫폼 '모니모'에 신용관리 서비스를 출시했다.

금융소비자 개인의 신용카드 개설, 대출정보 등 신용 변동·조회 이력, 금융자산 정보, 대출·연체·보증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유사한 연령대와 비교 분석한 데이터도 제공한다. 새해에는 고객들의 2022년 결제 데이터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연간 명세서' 서비스를 오픈하며 데이터 사업 본격화를 예고했다.

카드업계가 삼성카드의 마이데이터 진출을 예의주시하는 이유는 카드수익 규모가 업계 1위 규모인데다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증권 등 계열사간 데이터 활용이 용이하기 때문이다.

관련기사

카드업계 관계자는 “마이데이터의 핵심은 고객의 데이터를 통한 투자일임과 투자자문 등 겸영업무를 통한 비즈니스 창출”이라며 “사업규모가 크고 계열사가 많을 수록 보다 다양하고 정교한 데이터 결합 잠재성도 커진다”고 설명했다.

한편 금융감독원의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공시된 삼성카드의 지난해 3분기 누적 카드수익 규모는 1조8천108억원으로 2위 신한카드(1조5천548억원)보다 2천560억원 많은 규모를 나타냈다. 이는 2021년 동기 양사의 카드수익 격차(1천595억원) 보다 약 1천억원 많은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