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의 무단결제 논란이 터졌다.
삼성카드 측은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이지만, 카드 업계에선 앞서 4월 논란이 있었던 신한카드 무단결제 건과 같은 방법으로 해킹을 당한 것일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20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지난 18일 일부 삼성카드 고객을 중심으로 '이마트 삼성카드 정보 일부가 유출되었는지, 중국 알리페이에서 1달러 결제시도가 이뤄지고 있다'며 '삼성카드 종류 중 이마트 삼성카드를 사용하고 있으면 해외결제 중지 요청이나 해킹으로 인한 카드 재발급을 받는게 좋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신세계 이마트와 관련된 삼성카드는 ‘신세계이마트 삼성카드 7’, ‘신세계 멘즈라이프 삼성카드’, ‘트레이더스 신세계 삼성카드’, ‘신세계 THE S VIP 삼성카드’, ‘taptap SHOPPING’ 등이다. 관련 상품군 중 알리페이와 직접적으로 프로모션이 연동된 상품은 없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해당 내용은 사실 무근이며 확인된 바 없다”며 “해외 부정 사용 예방을 위해 해외 이용 결제 잠금을 언제든지 무료로 설정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삼성카드 한 고객은 여행사이트에서 수백만원의 항공권이 자신도 모르게 삼성카드로 결제됐다고 주장했고, 금융감독원에 민원을 제기하자 결제가 취소된 사건이 있었다.
삼성카드는 이번 중국 알리페이발 무단결제가 없었단 입장이지만, 카드업계에선 삼성카드의 이번 무단결제 논란이 이론적으로 가능하다고 말한다.
이미 지난 4월 한 방송사는 신한카드의 특정 신용카드 번호가 규칙성 있게 발급되어 해외도용에 취약하다는 내용을 보도한 바 있다. 국내의 경우 인터넷 결제를 위해선 CVC와 비밀번호 등 추가 본인 확인 절차를 거치지만 해외의 경우 이를 생략한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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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보도 후 금감원은 신한카드의 국제브랜드(Visa, Master) 카드번호 발급체계를 개선하도록 지도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올해 4월 신한카드 해킹 논란과 같이 삼성카드도 (금감원의 지도가 있기 전) 신용카드 번호가 규칙성 있게 발급된 경우라면 같은 방법으로 피해를 입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주 블랙프라이데이 기간에 해외 결제를 사용하는 국내 고객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각자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