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 침체로 IT 기기 수요가 둔화되고 있지만 부품가 인상으로 인해 출고 가격이 오르는 양상을 보인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소니 재팬은 일부 전자제품의 출하 가격 인상을 예고했다. 내달 1일부터 TV, 사운드바, 오디오, 카메라 등 전자제품의 가격을 평균 약 14% 인상한다고 밝혔다. 법인용 제품의 출하 가격은 평균 10% 이상 오를 예정이다.
소니 재팬은 원재료비, 제조·물류 비용 등의 상승으로 출고가를 조정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국내도 일부 제품의 가격이 조정된다. 소니코리아는 국내 제품 가격 인상과 관련해 "카메라 제품은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다만, 오디오의 경우 일부 제품은 소폭 가격을 인상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2월 갤럭시탭 등 태블릿PC 가격을 이례적으로 인상하기도 했다. 프리미엄 제품군인 갤럭시탭S8 시리즈의 인상폭이 가장 컸다.
업계는 가격 인상 배경으로 최근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물가 상승과 핵심 부품인 AP 등의 가격 인상을 꼽는다.
실제로 9월 애플이 선보인 아이폰14 시리즈의 경우 미국과 중국의 출시 가격은 동결이었지만, 환욜 영향으로 한국 출고가는 큰 폭으로 인상됐다.
올해 새롭게 선보일 기기들의 가격인상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삼성전자가 내달 1일 공개할 갤럭시S23 시리즈의 가격 인상도 점쳐지는 상황이다. 최근 IT 정보유출자(팁스터) 등을 통해 유출된 해외 판촉물에 따르면 갤럭시S23 출고가는 전작 대비 15만원쯤 가격이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이같은 가격 루머에 함구하고 있지만, 업계 관계자들 상당수는 가격 인상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실제로 언팩 일정이 다가올 수록 가격 인상을 예고하는 유출 정보들이 늘고 있다. 유럽 지역은 더 큰 폭의 인상을 예측하는 팁스터들도 나온다.
26일(현지시간) IT 팁스터 롤랜드 콴트는 스페인, 독일, 네덜란드 및 벨기에의 갤럭시S23 시리즈 가격이 최대 300유로(40만원) 인상될 것이라고 전했다.
하반기 애플이 선보일 아이폰15의 가격인상 여부도 관심사다. 최근 IT 전문 매체들은 팁스터들의 정보를 인용해 아이폰15 프로모델 가격이 100달러(12만2천원)이상 오를 것이라고 전했다. 플러스 모델과의 차별화를 위해 프로 모델의 가격을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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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케어 가전도 가격이 줄줄이 오르고 있다. 바디프렌드가 지난해 10월 안마의자 가격을 올린데 이어 세라젬도 다음달 부터 일부 제품 가격을 4% 가량 인상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