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쇼크' 인텔, 작년 영업이익 전년比 60% 급감

PC 출하량 감소·서버용 칩 출하 지연 여파...4분기 영업익 7억달러 적자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23/01/27 09:49    수정: 2023/01/27 11:38

인텔이 26일(미국 현지시간) 2022년 4분기 실적과 2022년 전체 실적을 발표했다.

2022년 4분기 매출은 140억 달러(약 17조 1천948억원, 이하 일반회계기준)로 2021년 대비 32%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7억 달러(약 8천598억원) 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전체 매출은 631억 달러(약 77조 8천24억원), 영업이익은 80억 달러(약 9조 8천640억원)로 2021년 대비 각각 20%, 60% 줄었다.

사진=씨넷

실적 악화에는 인텔 사업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3대 부문의 매출 감소가 큰 영향을 미쳤다.

PC용 프로세서 등을 생산하는 클라이언트 컴퓨팅 그룹의 매출은 66억 달러(약 8조 1천265억원)로 2021년 대비 36% 줄었다. 이는 PC 출하량 급감과도 무관하지 않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지난 해 4분기 전세계 PC 출하량은 6천720만 대 수준이다. 이는 2021년 4분기(9천350만 대) 대비 28.1% 줄어든 수치이며 2018년 4분기(6천851만 대) 이후 최저치다.

서버용 제온 프로세서, FPGA 등을 생산하는 데이터센터·AI 부문의 매출은 2021년 대비 33% 낮은 43억 달러(약 5조 2천907억원)다.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 시장 공급이 지연된 결과다.

인텔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 (사진=인텔)

인텔은 "이달 초 정식 출시한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는 델테크놀로지스, 구글 클라우드, HPe, 레노버,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엔비디아 등을 고객사·협력사로 확보했고 수요 충족을 위해 대량생산중"이라고 밝혔다.

네트워크·엣지 부문의 매출은 2021년 대비 1% 감소한 21억 달러(약 2조 5천842억)원이다. 반면 인텔 파운드리 서비스의 매출은 3억 1천900만 달러(약 3천922억원)로 2021년 대비 30% 이상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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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은 "인텔 파운드리 서비스는 10개 주요 고객사 중 7개사와 협업하면서 2022년 4분기는 물론 2022년 전체에서도 매출 기록을 달성했고 인텔3 공정 고객사로 클라우드·엣지·데이터센터 솔루션을 제공하는 선도 업체를 고객사로 추가했다"고 설명했다.

데이비드 진스너 인텔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지난 해 4분기에는 규모 감축과 투자 합리화에 필요한 과정을 거쳤고 이를 통해 올해는 30억 달러(약 3조 6천858억원) 규모, 2025년까지 최대 100억 달러(약 12조 2천840억원)를 절감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