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케어 가전기업 세라젬이 내달부터 일부 의료가전 제품 가격을 인상한다고 밝히자 경쟁사들의 가격 인상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앞서 바디프랜드는 지난해 10월 안마의자 가격을 먼저 올렸다.
세라젬은 2월부터 일부 제품 가격을 4% 인상한다. 마스터 V6은 기존 490만원에서 510만원으로, 마스터 V4는 375만원에서 390만원으로 오른다. 두 제품의 가격 인상은 출시 이후 처음이다. 제품 렌탈료도 함께 오를 예정이다.
지난해 말 경쟁사인 바디프랜드가 가격을 인상할 때에도 세라젬은 제품 가격을 올리지 않겠다는 입장이었다. 최근 물가 상승 부담으로 갑작스레 방침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
세라젬의 이번 가격 인상은 척추의료 가전이 대상이다. 휴식가전 디코어, 청정가전 세라봇 등은 인상하지 않을 계획이다.
세라젬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과 물가·유류비 등 판관비 상승으로 인한 부득이하게 가격 인상을 결정했다”며 “고객 불만을 줄이기 위해 멤버십과 사후관리 혜택 강화를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바디프랜드는 지난해 10월 일부 품목 가격을 약 4% 인상했다. 주력 제품인 팬텀로보는 660만원에서 690만원으로 올랐다. 바디프랜드는 앞서 “환율 급등과 금리 인상 등 어려운 경영 여건으로 가격을 인상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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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케어 업계 강자 두 곳이 연이어 가격 인상을 결정하자 다른 업체들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진다. 코지마와 휴테크 측은 '아직 인상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세라젬이 가격 방침을 바꾼 것처럼 타 업체들도 언제든 가격을 인상할 수 있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빅2 업체 인상 결정으로 다른 경쟁 업체들도 눈치를 보는 분위기”라며 “인상 시기를 늦춰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는 전략으로 대응할 가능성도 있다”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