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도 삼성폰에 퀄컴 AP 전량 탑재 가능성 높아"

IT 팁스터 "갤럭시 전용 자체 칩 완성 전까지 유지될 전망"

홈&모바일입력 :2023/01/25 16:48

삼성전자가 프리미엄 스마트폰 전 모델에 당분간 퀄컴 칩을 전량 탑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삼성이 언제까지 이같은 전략을 유지할 지가 업계의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달 1일 공개할 갤럭시S23 시리즈 전 모델에 퀄컴 스냅드래곤8 2세대를 탑재한다.

삼성전자는 퀄컴으로부터 갤럭시S23 맞춤용 스냅드래곤 AP를 공급받아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타사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범용 AP가 아니라 갤럭시에 최적화된 AP인 만큼 클럭 속도가 더 높을 것으로 관측된다. 클럭은 CPU의 속도를 나타내는 대표적인 단위로 클럭 속도가 높을수록 처리속도가 빠르다. 

독일 유통업체에서 유출한 갤럭시S23+ 이미지 (사진= 윈퓨처)

그간 삼성전자는 출시 지역에 따라 엑시노스와 퀄컴 스냅드래곤의 AP를 갤럭시S 시리즈에 교차 적용해왔다. 하지만 이번에는 전략을 변경해 갤럭시S 시리즈 신제품 전량에 퀄컴 스냅드래곤 AP를 사용한다.

지난해 엑시노스 2200을 탑재했던 갤럭시S22 시리즈가 발열과 성능저하 등으로 논란을 겪자 내린 자구책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엑시노스의 성능 개선과 갤럭시 스마트폰 전용 칩 개발을 위해 조직개편을 실시하고 관련 기술인재를 적극 영입하는 등 자존심 회복을 위해 절치부심 중이다.

하지만 칩 개발은 단기간에 성과를 내기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내년 공개할 갤럭시 신제품 모델에도 퀄컴 AP를 탑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가 엑시노스 성능을 퀄컴의 스냅드래곤과 비슷한 수준으로 끌어올리거나 넘어설 때까지 당분간 프리미엄 스마트폰에는 퀄컴의 AP를 단독 사용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는다.

IT 정보유출자(팁스터) 요게스 브라는 최근 자신의 트위터에 "갤럭시 전용 스냅드래곤은 일회성이 아니다"며 "삼성이 새로운 엑시노스(갤럭시전용)가 준비되기 전까지 이를 연장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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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전문가들 역시 갤럭시 전용AP 개발에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견해다.

퀄컴 출신 윤희인 유니스트 전기전자공학과 교수는 "(갤럭시 전용칩)개발 기간을 예측할 순 없지만, 모바일AP는 모든 이용자들이 덥고 눈이 오는 등 다양한 날씨에 관계없이 사용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굉장히 많은 테스트를 거쳐야 한다"며 "단기간 개발은 현실적으로 어려우며, 자체 칩 개발에 어려움을 겪는 것은 애플 역시 마찬가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