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20세 이상 3명 중 1명은 ‘고혈압’을 경험한 것으로 났으며, 지난해 기준 환자의 14%는 1년간 의료를 이용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과 대한고혈압학회는 2007년부터 15년 간 고혈압 관련 주요통계가 수록된 ‘국민건강보험 빅데이터로 알아본 한국인의 고혈압’을 공동 발간했다.
국민건강보험 빅데이터로 알아본 한국인의 고혈압은 고혈압의 발생률, 유병률, 사망률 등 주요 역학지표와 의료이용 행태, 주요 합병증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국민들의 의료 이용 데이터를 분석해 실제 진료환경이 반영된 주요 통계를 시각화해 쉽게 이해 할 수 있도록 했다.
자료에 따르면 2021년 기준 20세 이상 성인 4천434만 명 중 30.8%가 고혈압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7년 대비 고혈압 유병환자 수는 2.0배(2007년 695만 명, 2021년 1천368만 명) 증가했다.
고혈압 환자의 의료이용율은 유지되는 반면 적정투약율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2007년 대비 고혈압 환자 중 의료이용자 비중은 0.7%p 감소(2007년 86.7%→2021년 86.0%)했고, 적정투약자 비중은 6.2%p 증가(2007년 54.8%→2021년 61.0%) 했다.
2021년 기준 고혈압 환자의 주이용의료기관이 의원인 경우가 가장 많았고(52.8%), 종합병원(14.7%), 상급종합병원(10.4%)순으로 높았다. 코로나19 유행 이후 의원이 주이용의료기관인 고혈압 환자(2018년 기준 49.4%)가 증가했으며, 보건기관의 고혈압 환자(2018년 기준 4.0%)는 크게 감소했다.
2021년 기준 전체 고혈압 환자의 14.0%는 1년 동안 고혈압관련 의료이용기록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2015년(16.1%)에 비해 소폭 감소한 것이다.
2021년 기준 의원이 주이용의료기관인 고혈압 환자의 적정투약율이 가장 높았고(72.8%), 상급종합병원, 보건기관(69.8%) 순으로 높았다.
코로나19 유행 이전의 경우 주이용의료기관이 ‘보건기관’인 경우 적정투약율(2018년 기준 75.2%)이 가장 높았고, 2007년 대비 ‘의원’이 주이용의료기관인 환자의 적정투약율은 10.3%p(2007년 기준 62.5%) 증가했다.
고혈압 환자의 사망은 증가했으나, 인구고령화의 영향을 배제한 연령 표준화 사망률은 오히려 감소 중으로 나타났다. 2007년 대비 고혈압 환자 중 사망자는 1.7배(2007년 15만 명→2021년 25만 명) 증가했고, 표준화사망률은 61.0%(2007년 100명 당 2.4명→2021년 1.8명) 감소했다.
연령효과를 보정한 결과, 2021년 남성 고혈압 환자 중 4.9%(21만 명), 여성 고혈압 환자의 3.9%(17만 명)가 관련 주요합병증을 경험(전체 고혈압 환자 중 4.4%인 38만 명)했다.
강도태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은 “공단은 앞으로도 전문학회와 함께 만성질환 관련 정책 수립에 유익하게 활용 할 수 있는 기초통계 등 근거자료 생산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임상현 대한고혈압학회 이사장은 “학회와 국민건강보험공단과의 협력으로 우리나라의 고혈압 현황에 대한 중요한 데이터를 산출할 수 있었다. 이를 기반으로 고혈압 관리 수준을 더욱 높이고, 심뇌혈관질환 예방을 통한 국민보건향상 뿐 아니라 건강형평성 개선을 위해서도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