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가 직원 평가 시스템에 대해 반발한 게임 개발자를 해고했다고 영국 게임산업 매체 게임인더스트리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에 해고된 개발자는 PC MMORPG 월드오브워크래프트 클래식 공동 수석개발자 브라이언 버밍엄이다. 해고 사유는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가 도입한 직원 평가 시스템에 대한 반발이다.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021년부터 새로운 직원 평가 시스템을 도입하고 전체 직원의 약 5%에게는 가장 낮은 등급인 '개발 중' 등급을 부여했다. '개발 중' 등급을 부여받은 직원은 인센티브가 삭감되고 급여 인상과 승진에 불이익을 받게 된다.
브라이언 버밍엄 수석개발자는 자신을 포함한 월드오브워크래프트 관리자들이 주어진 할당량을 채우기 위해 5%의 직원 평가를 '개발 중'으로 낮춰야 했다고 말했다.
더불어 "이런 종류의 정책은 직원 간 경쟁을 조장하고, 서로의 작업을 방해하고, 사람들이 가장 성과가 좋은 직원으로 평가받기 위해 성과가 낮은 팀을 찾고자 하는 욕구를 조장한다. 궁극적으로는 상호 신뢰를 잠식하고 창의성을 파괴한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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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또한 정책이 철회될 때까지 근무를 거부한 후 해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 대변인은 평가 시스템이 "성과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하는 직원이 보다 정직한 피드백, 차별화된 보상 및 자신의 성과를 가장 잘 개선할 수 있는 계획을 받도록 보장하기 위해 설계됐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