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사비 테러 나도 당했다" vs "극히 드문 사례"

"日여행 중 차별 겪어" 사례담 나와…"극히 일부일 뿐, 대다수 친절" 반박도

생활입력 :2023/01/24 17:36

온라인이슈팀

무비자 입국이 가능한 근거리 해외 여행지인데다 '엔저'(엔화 가치 하락)까지 더해져 일본 여행객이 급증하는 가운데, 현지 여행 중 한국인에 대한 차별을 겪었다는 사례담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일각에선 "극히 드문 사례"라는 반박도 나온다.

[서울=뉴시스](사진출처: 네일동 캡쳐)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일본 여행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일본 현지의 한 초밥집에서 이른바 '와사비(고추냉이) 테러'를 당했다는 한국인 여행객 사연이 전해진 이후, 자신도 차별 행위를 겪었다고 호소하거나 일본 여행이 꺼려진다는 내용의 게시글들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앞서 여행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달 초 '후쿠오카 스시집 와사비 테러 당한 것 같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 게시글 작성자는 지난 4일 후쿠오카에 있는 유명 초밥 체인점을 방문했다가 맛이 이상해서 살펴 보니, 초밥에 적정량을 훌쩍 넘는 와사비를 넣은 것을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작성자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생새우회와 밥 사이에는 와사비가 한 웅큼 올려져 있다. 논란이 확산하자 해당 점포 측은 사과문을 게재 하면서도 와사비 대량 투입에 대한 고의성은 부인했다.

[서울=뉴시스](사진출처: 네일동 캡쳐)

와사비 테러 논란이 번지며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나도 당했다"며 일본 여행 중 불쾌한 감정을 느낀 식당이나 상점 정보를 공유하는 글들도 올라오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해 12월에는 일본 도쿄의 한 숙소에 전범기인 욱일기가 걸려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 숙소는 한국인 여행객 방문일에 맞춰, 숙소 창문에 욱일기와 '천황폐하만세'라고 적힌 깃발을 내걸은 것으로 알려졌다.

숙박 예약 플랫폼 측은 해당 숙소 검색을 차단하고, 예약자에게 예약금을 환불해주며 교통비 등을 지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욱일기에 이어 와사비 테러로 인해 일본 여행을 우려하는 여행객들이 나오자, "극히 일부 사례"라는 반박도 이어진다.

일본 여행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10년 넘게 일본 다니면서 혐한 분위기를 겪기는 커녕 도움만 받고 있다", "그렇게 자주 다녀도 친절한 사람만 만났다", "자주 있는 일이 아니니, 이슈가 되는 것 아니겠냐" 등의 의견도 제기됐다.

한편 올해 설 연휴 기간 해외 여행 수요가 늘어난 가운데 일본이 1위 인기 여행지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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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파크가 지난 21∼24일 출발 기준 예약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해 설 연휴 인기 여행지는 일본과 동남아였다. 항공 노선별로는 일본이 절반에 가까운 48.7%를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동남아(36.7%), 대양주(5.5%) 순이었다.

제공=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