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마지막날인 24일 전국적으로 한파·대설이 예고되면서 제주발 항공기 162편이 결항된다. 제주공항 출발 항공기 234편 가운데 약 70% 수준이다.
2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후 10시 기준 전남 흑산도·홍도와 제주 산지, 울릉도·독도엔 대설주의보가, 제주·광주·전남·전북에는 대설예비특보가 각각 발효됐다.
24~25일 예상적설량은 제주산지 30~50㎝(많은 곳 70㎝ 이상), 전북·전남·제주 지역 5~20㎝(서해안·제주중산간 많은 곳 30㎝ 이상)다.
전국에 한파특보도 발효됐다. 북서쪽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기온이 큰폭으로 떨어져 24일 중부지방 아침 기온은 -15도 이하, 남부지방은 -10도 이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부산과 인천·울산·경기·강원·충남·전라·경상·제주·울릉도·독도 등은 바람도 강할 것으로 예보됐다.
이날 오후 11시 기준 한파·대설에 따른 한랭질환자 등 인명피해는 보고된 게 없다. 경기 지역에선 계량기 동파 4건이 접수됐지만 모두 복구됐으며, 수도관 동파 또한 아직 신고된 게 없다.
한파·대설에 대비해 국립공원 가운데 다도해 해상국립공원 8개 탐방로가 통제되고 있다. 풍랑이 심한 백령~인천, 군산~어청도 등 5개 항로 여객선 5척도 통제됐다.
이날까지 항공기 결항은 없었으나 24일엔 대설특보 등으로 제주공항에서 출발하는 항공기 234편 중 162편이 결항될 예정이다.
중대본은 대설·한파와 관련한 국무총리, 중대본부장 지시사항을 관계기관에 통보하고 긴급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중대본은 이날 밤 사이 내린 눈으로 귀경길 도로가 얼어붙지 않도록 사전에 터널 진·출입부 등 상습결빙 구간에 제설제를 살포하고, 제설이 안 된 도로는 사전통제할 것을 관계기관에 지시했다.
중대본은 특히 많은 눈이 예상되는 지역에선 비닐하우스, 축사, 조립식 주택 등에 대한 지붕 제설 홍보를 강화할 것을 당부했다. 아울레 취약구조물 내 거주자에 대해선 붕괴 우려시 즉시 대피시킬 것을 요청했다.
이와 함께 중대본은 노숙인·독거노인·쪽방촌 주민 등 취약계층은 직접 방문하거나 전화로 안부를 확인하고, 난방이 어려운 세대는 한파쉼터에 임시 거주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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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본은 재난문자·자막방송 등을 활용해 기상 특보와 행동요령을 안내하고 귀경길 교통통제·상황 정보 등을 신속히 안내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