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서비스기업, 비용절감과 혁신 동시에 잡는다

지속된 불황으로 투자비 한정적

컴퓨팅입력 :2023/01/23 09:05

그룹사의 디지털 전환을 이끌어온 IT서비스 기업의 어깨가 올해 무거워질 전망이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불황의 지속으로 IT투자 역시 줄어든 상황에서 인공지능(AI), 메타버스 등 그룹사 혁신을 위한 차세대 기술 기반도 구축해야 하는 도전과제가 주어졌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각 IT서비스 기업은 그룹사와 고객에 적합한 기술과 트렌드에 집중해 비용절감과 혁신을 동시에 이뤄낼 전망이다.

(이미지=pixabay)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SDS, LG CNS, SK(주) C&C, 현대오토에버, 롯데정보통신 등 IT서비스기업은 제한된 기회비용에서 최적의 결과를 이끌기 위해 주력 대외사업에 집중하는 분위기다

삼성SDS는 그동안 집중적으로 투자해온 클라우드 분야에서 올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년간의 투자를 통해 자체 클라우드 서비스(CSP)인 삼성 클라우드 플랫폼(SCP)을 비롯해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MSP)·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등 클라우드 서비스를 위한 핵심적 역량을 모두 갖췄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고객사의 민감한 데이터는 SCP서 관리하고 대외 서비스가 필요한 앱은 아마존웹서비스(AWS) 등 프라이빗 클라우드와 연계하는 등 유연한 클라우드 서비스 지원이 가능하다.

공공 클라우드 시장의 클라우드컴퓨팅서비스 보안인증에 관한 고시(CSAP) 개정 과정에서 달라지는 인증제도 방식도 효율적으로 지원할 수 있을 전망이다.

또한 수원 동탄에 구축 중인 HPC 데이터센터도 상반기 가동을 앞두고 있다. 기계학습, 딥러닝 등으로 급증하는 고성능 컴퓨팅(HPC) 시장을 겨냥해 구축한 만큼 가동 이후 그룹사의 혁신과 실적을 더욱 이끌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LG CNS는 IT서비스 기업 본질인 시스템 통합(SI), 시스템 관리(SM) 분야 역량을 강화하고 동시에 디지털 전환 선도를 위한 IT서비스 기술력 확보에 주력한다.

대표적으로 빅데이터, 인공지능(AI)을 디지털 마케팅에 접목해 보다 높은 고객 경험 제공에 나선다. 이를 위해 마케팅 사업 조직을 CX디지털마케팅사업담당으로 확대 개편하고, 통합 마케팅 분석 서비스를 지원한다.

이 밖에도 스마트팩토리, 물류자동화 등 다양한 분야에 클라우드 로보틱스 등 디지털 전환 기술을 도입하기 위한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SK(주) C&C는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디지털 팩토리 등 경쟁력 있는 사업 영역의 주도권을 유지하는 것에 집중한다.

이를 위해 윤풍영 신임 사장은 기업간 협업체계를 강화, 관리 인프라 고도화 화하며 실력 지향 문화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부임한 윤 사장은 SK텔레콤에 합류 후 SK텔레콤, SK스퀘어에서 사업구조 개편, 신규 투자기회 발굴 등 그룹과 각 개별 회사 가치를 향상시켰으며, SK㈜ C&C에서도 기획본부장을 역임하며 디지털 전환사업 기반을 닦는데 기여했다.

롯데정보통신이 선보인 메타버스 가상 세계 허브월드(이미지=롯데정보통신)

롯데정보통신은 CES2023에서 메타버스와 전기차 충전소를 전 세계에 선보였다.

롯데정보통신은 글로벌 실감형 메타버스 시장을 선점해 롯데면세, 하이마트 등 유통 계열사의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온라인상에서도 상품 상세 정보를 얻을 수 있을 뿐 아니라 가상환경에서 제품을 직접 체험해보는 등 현실에서 제공하기 어려운 요소를 도입해 고객 유입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전기차 충전소 역시 유럽과 미국 안전 인증 등 기본적인 요건을 모두 충족했을 뿐 아니라 메타버스, 디지털 트윈 등의 보유한 기술을 연계한 차세대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차별화할 예정이다.

현대오토에버는 현대자동차가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전환을 선언하며 내부 핵심 계열사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

올해는 차량용 소프트웨어(SW) 플랫폼 '모빌진'의 신규 제품과 솔루션을 양산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사업으로 추진해 온 SW검증·개발환경 사업을 완성하고 전 제품·서비스의 질적 성장에 집중할 방침이다.

양산 예정인 스마트팩토리 제조 플랫폼은 오해 핵심 사업으로 성장시키는 것이 목표이며, 더불어 내비게이션은 제품의 품질을 끌어올려 글로벌 진출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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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ICT는 AI와 로봇 기술을 활용해 물류와 제조 시장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한다. 고위험/고강도 산업 현장에 사람을 대체할 수 있는 로봇 개발을 비롯해 이를 적용하기 위한 컨설팅, 설계, 시스템 구축 및 운영 등 로봇 자동화 엔지니어링 전반을 추진한다.

포스코ICT는 산업현장을 비롯해 대규모 물류창고 등 로봇 적용 분야르,ㄹ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