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에 받은 세뱃돈으로 국내 반도체 주식을 살지 고민하는 투자자에게 금융투자업계는 반도체 주가가 바닥에 다다랐다며 조금씩 나눠 살 때라고 조언했다.
지난 20일 코스피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300원(0.49%) 오른 6만1천8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는 2천100원(2.46%) 상승한 8만7천600원에 장을 끝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황이 최악”이라면서도 “지금은 저점 분할 매수 시기”라고 말했다.
다만 종목별 의견이 조금 다르다. 국내 24개 증권사가 내놓은 삼성전자 투자의견은 모두 ‘매수(Buy)’, 5점 만점에 4점이다. 투자의견은 ‘강력매도-매도-중립-매수-강력매수’ 순으로 올라간다. 삼성전자 목표주가는 평균 7만6천583원이다. SK하이닉스 투자의견은 매수이지만 삼성전자보다 낮은 3.92점이다. 이베스트증권과 상상인증권이 SK하이닉스 투자의견으로 매수가 아닌 ‘중립(Hold)’을 제시했다. 목표주가는 평균 11만2천917원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주가는 업황이 최악인 1분기 바닥을 다질 것”이라며 “2분기부터 감산 효과가 나고 고객사의 반도체 재고도 정상 수준에 가까워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남대종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부터 영업손실을 낸 SK하이닉스가 상당 기간 적자를 이어갈 것”이라며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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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투자자가 올해 들어 국내 주식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아치운 종목 역시 삼성전자다. 지난 2일부터 19일까지 2조7천310억원어치를 내다 팔았다. 이 기간 SK하이닉스 순매도 대금은 1조1천402억원으로, 삼성전자에 이어 레인보우로보틱스(2조4천220억원)와 SAMG엔터(1조4천18억원) 다음 네 번째로 많다.
삼성증권이 최근 17~19세 청소년 300명에게 온라인 조사한 결과 10명 중 6명은 세뱃돈으로 주식을 사겠다고 답했다. 4명은 예금성 상품에 넣겠다고 했다. 본인 명의 주식 계좌를 가진 청소년은 43%다. 부모가 자녀 계좌를 운영하는 경우가 절반, 나머지 절반은 본인이 직접 관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