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부터 실내마스크 의무→권고 전환…대중교통·병원·약국 제외

설 이후 확진자 증가 고려 완화 시점 조정

헬스케어입력 :2023/01/20 09:52    수정: 2023/01/20 10:43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만7천408명 발생한 가운데, 정부가 오는 30일부터 대중교통 및 의료기관 등 일부 감염취약시설을 제외하고 현재의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를 권고로 완화한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실내마스크 착용의무 조정지표 네 가지 중 ▲환자발생 안정화 ▲위중증·사망 발생 감소 ▲안정적 의료대응 역량 등 의 세 가지가 충족됐으며, 대외 위험요인도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의료기관·약국·요양시설·대중교통 등 일부 감염취약시설에서의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는 그대로 유지된다. 한 총리는 “향후 감염 추이에 따라 권고 전환 여부를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하철 마스크 착용 안내포스터

관련해 20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국내발생 2만7천314명, 해외유입 94명 등 총 2만7천408명이 발생한 가운데, 주간 일평균 확진자 수는 3만1천106명으로 나타났다. 누적 확진자 수는 총 2천995만5천366명으로, 조만간 3천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인구대비 코로나19 발생률은 58.2%다.

실내마스크 착용 권고 전환 시점을 30일로 정한 것은 설 연휴를 맞아 대거 인구이동 예상을 고려한 조치다. 한 총리는 “지난해 설 연휴를 거치면서 주간 일평균 확진자가 크게 증가했다”며 “여기에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 완화가 더해지면 일시적으로 확진자가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르신 등 고위험군은 위험하다고 판단되는 장소에서는 언제든 마스크를 착용해 달라”고 강조했다.

앞서 정기석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회 위원장도 “중국 내 코로나19 유행으로 인한 국내 유입 증가 우려와 신종 변이 발생 가능성, 설 연휴 인구이동에 따른 영향 등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권고한 바 있다.

방역당국은 설 연휴 기간 동안 선별진료소와 원스톱 진료기관, 당번약국, 소아·분만·투석 환자를 위한 특수병상 등을 정상 운영할 방침이다.

한편, 신규 사망자 수는 30명이며, 누적 사망자 수는 3만3천134명, 치명률은 0.11%다. 이날 신규 사망자 가운데 60세 이상은 28명(93.3%)이다. 주간 일평균 사망자 수는 38명이다. 재원 중 위중증 환자 수는 전날보다 12명이 줄어 453명이다. 주간 일평균 위중증 환자 수는 489명이다. 또 신규 입원환자 수는 13명이 늘어 138명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주간 일평균 입원환자 수는 126명으로 나타났다.

중증환자전담 치료병상과 감염병전담 병원의 중등중 병상의 남은 병상 수는 각각 1천109병상, 1천317병상 등이다. 가동률은 각각 29.0%, 15.8%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