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채소·단백질·탄수화물 순 섭취 시 체중증가 예방 가능

탄수화물, 혈당 급상승시켜 들깨가루 및 채소와 함께 먹는 게 도움돼

헬스케어입력 :2023/01/23 10:00

설 연휴 평소보다 과식을 하기 쉬워 명절 이후 체중 증가를 호소하는 이들이 많다. 전문가들은 채소·단백질·탄수화물 순으로 섭취하는 것을 조언했다.

식사 후 적절히 증가된 혈당(식후 2시간 140 mg/dL 미만)은 에너지원으로 사용되고 간이나 근육 등에 저장된다. 그렇지만 과도한 혈당은 체내의 지방의 형태로 축적돼 비만을 유발하게 된다. 즉, 과도한 혈당의 결과는 체중 증가로 이어진다는 이야기다. 명절 때 체중이 느는 것을 염려한다면 혈당 조절에 신경을 써야한다.

이인산군 닥터다이어리 연구소장은 채소와 단백질 식품 위주로 구성된 음식을 2가지 이상 준비할 것을 조언했다. 혈당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탄수화물을 식사 마지막에 먹고, 혈당 상승을 억제하는 채소와 단백질을 그 보다 먼저 섭취하라는 것. 이는 채소의 혈당 억제 효과가 크다는 것을 고려한 식사방법이다.

사진=닥터다이어리

나물과 겨자채를 천천히 섭취하는 것으로 식사를 시작하고, 이후 갈비찜이나 생선찜 등을 김치나 채소 반찬과 곁들이면 포만감이 생기게 된다. 마지막에 떡국이나 잡채 등의 탄수화물을 조금만 섭취하면 혈당은 안정적으로 조절될 수 있다는 조언이다.

특히 떡이나 디저트 같이 탄수화물과 당분이 많이 들어간 음식을 단독으로 먹을 경우 혈당이 급상승하기 때문에 간식으로 먹는 것 보다는 식후에 먹는 것이 좋다.

또한 당뇨가 있거나 체중 관리가 필요한 사람은 떡국의 식재료도 바꿀 필요가 있다. 흰 떡은 혈당을 빠르게 많이 올리고, 체중 증가를 유발하기 때문에 가급적 적게 섭취해야 한다. 떡국에 들어간 각종 고명과 채소를 먼저 섭취하고, 나중에 떡을 조금만 섭취하면 혈당 급상승을 예방할 수 있다.

떡국 섭취 시 들깨가루를 넣으면 더욱 건강하게 먹을 수 있다. 들깨에 풍부하게 들어 있는 오메가3는 심혈관질환 예방에 도움을 준다. 게다가 들깨는 포만감을 느끼게 해 떡을 적게 먹어도 배부름을 느낄 수 있다. 조미되지 않은 생김을 고명으로 올리면 나트륨 섭취를 줄이고 감칠맛까지 낼 수 있다.

만두는 당면 대신 고기·두부·버섯·부추·양파 비율을 늘리면 좋다. 단백질과 채소가 풍부할수록 혈당을 천천히 올려 인슐린 분비를 최소화할 수 있다. 버섯과 부추는 칼륨이 많은 채소 중 하나로 혈압 상승을 유발하는 나트륨 배출에 도움을 준다. 만두 속의 탄수화물 비율을 줄이고 동·식물성 단백질 비율을 높이면 맛과 건강까지 챙길 수 있다.

이인산군 소장은 “음식에 따른 혈당 패턴은 사람마다 다르다”며 “평소 혈당 패턴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