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K, 인텔 '신형 서버용 CPU' 출시에 기대만발…왜?

인텔, DDR5 지원 서버용 CPU 출시…데이터센터 메모리 교체 예상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23/01/19 15:44    수정: 2023/01/20 08:40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메모리 반도체 회사가 미국 인텔이 내놓은 신제품 덕에 수요가 늘어나길 기대하고 있다.

19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인텔은 지난 10일 더블데이터레이트(DDR)5를 지원하는 중앙처리장치(CPU) ‘4세대 인텔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사파이어래피즈)’를 선보였다. 

사파이어래피즈는 인텔의 서버용 CPU 중 DDR5 D램을 지원하는 첫 제품이다. 서버용 D램은 CPU와 결합돼 데이터센터에 들어가는 메모리로, 그동안 이 시장의 주력 제품은 DDR4였다.

삼성전자가 내놓은 12나노급 D램(사진=삼성전자)

메모리 반도체 업체는 신형 서버용 CPU가 출시돼 데이터센터에서 서버를 교체하면서 메모리 수요가 늘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최근 12나노급(5세대 10나노급) 공정으로 16Gb(기가비트) DDR5 D램을 개발했다. 이 제품은 최고 동작 속도 7.2Gbps를 지원한다. 1초에 30GB 용량의 초고해상도(UHD) 영화 2편을 처리할 수 있는 속도라고 삼성전자는 소개했다.

이주영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DRAM개발실장(부사장)은 “업계 최선단 12나노급 D램은 DDR5 시장 확대의 기폭제가 될 것”이라며 “뛰어난 성능과 높은 전력 효율로 데이터센터·인공지능·차세대컴퓨팅 등 분야에서 고객에게 지속 가능한 경영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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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가 인텔로부터 인증을 획득한 10나노급 4세대 서버 D램 DDR5(사진=SK하이닉스)

SK하이닉스는 지난주 10나노급 4세대(1a) DDR5 서버용 D램을 인텔의 사파이어래피즈에 쓸 수 있다는 인증을 받았다.

류성수 SK하이닉스 부사장(DRAM상품기획담당)은 “인텔 사파이어래피즈 출시에 맞춰 여러 고객사에 DDR5를 공급하려고 협업하고 있다”며 “성장세를 탈 것으로 보이는 서버용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입지를 확실히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