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총수, 다보스포럼 '한국의 밤' 총출동...부산엑스포 유치 총력

국내외 정재계 인사 500여명 참석

디지털경제입력 :2023/01/19 09:01    수정: 2023/01/19 10:15

국내 재계 총수들이 다보스포럼에서 부산엑스포 유치에 적극 나서며 민간 외교관 역할을 톡톡히 했다. 

5년마다 열리는 세계박람회(엑스포)는 올림픽, 월드컵과 더불어 세계 3대 국제행사다. 한국을 비롯해 사우디아라비아, 이탈리아, 우크라이나가 유치신청서를 제출한 가운데 2030년 세계박람회 개최지는 오는 11월 BIE 총회에서 비밀투표로 결정된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8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의 아메론 호텔에서 ‘2023 다보스 코리아 나이트(한국의 밤)’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사진=뉴시스)

올해 코리아 나이트는 다보스 포럼을 계기로 모인 글로벌 정·재계 리더들에게 한국의 엑스포 유치 의지를 알리고, 개최후보지인 부산을 홍보하는데 국가적 역량을 모으고자 대한상의와 부산엑스포 유치지원 민간위 위원사가 공동으로 준비했다.

코리아 나이트는 글로벌 정·재계 리더들이 모인 다보스 포럼 기간에 한국과 한국 문화를 알리고 한국 기업인과의 네트워크를 가지는 자리다. 2018년 외교부가 평창 동계올림픽 성공을 기원하기 위해서 개최한 이후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지난 5년간 열리지 못했다.

올해 코리아 나이트는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추경호 부총리, 박형준 부산시장 등 국내외 정·재계 인사 500여명이 참석했다. 5년 만에 개최된 행사에서 글로벌 리더들은 반가운 마음으로 새해인사를 나누는 한편, 행사장내 설치된 대형 LED 포스터, 석탑형태로 만든 영상조형물에서 상영되는 부산엑스포 홍보영상에도 큰 관심을 보였다.

이날 행사에는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겸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비롯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최재원 SK 수석부회장, 김동관 한화 부회장, 허태수 GS 회장, 정기선 HD현대 대표이사, 손경식 CJ 회장, 김영훈 대성 회장 등 한국경제를 대표하는 기업인이 함께 자리했다.

원희룡(왼쪽부터) 국토교통부 장관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사진=뉴시스)

정부 인사는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박진 외교부 장관,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권영세 통일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박형준 부산광역시 시장은 특별참석자로 초청됐다.

글로벌 빅샷도 코리아 나이트를 찾았다. 해외 인사로는 클라우스 슈밥 세계경제포럼(WEF) 회장을 비롯하여 척 로빈스 시스코 회장, 아서 G.설즈버거 뉴욕 타임스 회장, 딜런 테일러 보이저 스페이스 회장, 아니쉬 샤 마힌드라 그룹 대표이사, 앤서니 탄 그랩 대표, 카스텐 노벨 헨켈 대표, 밥 스턴펠스 맥킨지 글로벌 회장, 레이먼드 차오 PwC 아태&중국지역 회장, 카이 베크만 머크 대표, 스콧 버몬트 구글 아태지역 총괄사장, 마이크 주 뱅크 오브 아메리카 최고운영책임자 등이 참석했다.

대한상의는 다채로운 공연도 준비했다. 프랑스 문화예술공로훈장인 오피시에상을 수상한 재즈보컬리스트 ‘나윤선' 씨와 방송 복면가왕에서 우승을 다수 차지하며 뛰어난 가창력으로 유명한 가수 ‘소향’을 초청했다. 또한 한국적 흥을 담은 ‘범내려온다’ 안무로 잘 알려진 ‘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가 공연을 펼쳐 현장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한국적인 맛과 멋을 살린 먹거리도 화제였다. 떡갈비 꼬치, 소고기 갈비찜, 닭강정, 비빔밥 등 한식 메뉴가 외국손님들도 먹기 좋게 핑거푸드로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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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태희 대한상의 부회장은 “올해 코리아 나이트가 한국의 엑스포 유치 의지가 전세계로 전달되고 한국에 대한 지지가 확산되는 티핑 포인트가 되기를 기대한다”면서 “상의는 한국 기업과 함께 엑스포 유치 활동에 적극 나서는 한편, 유치 과정에서 발굴된 세계 각국의 니즈가 한국 기업들이 신규 비즈니스 기회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최태원 회장이 이끄는 민간위원회는 삼성, SK, 현대차, LG, 롯데 등 12개 국내 주요 대기업들로 구성돼 있다. 민간위 사무국을 운영하고 있는 대한상의는 회원 기업별 특성에 맞춰 중점 담당 국가를 선정해 맞춤형 유치활동을 지원하는 차별화된 유치 전략을 가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