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세계 HDD 출하량, 전년比 31% 급감

4분기 출하량도 40% 줄어..."데이터센터 등 수요 감소 탓"

디지털경제입력 :2023/01/18 14:45

지난 해 전 세계 HDD(하드디스크 드라이브) 출하량이 2021년(2천589만 8천개) 대비 31.8% 줄어든 1천764만 9천개로 집계됐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커스가 지난 16일 이같은 시장조사 결과를 내놨다.

지난 해 HDD 출하량은 1분기 552만개, 2분기 465만개, 3분기 383만 9천개, 4분기 364만 개로 연속 감소했다. 특히 4분기에는 주요 클라우드 업체들의 수요 감소가 큰 영향을 미쳤고 출하량도 2021년 같은 기간 대비 40%나 줄어들었다.

지난 해 전 세계 HDD 출하량이 2021년 대비 31.8% 줄어들었다. (사진=펙셀즈)

트렌드포커스는 "클라우드 부문의 HDD 수요는 지난 해 4분기와 올 1분기까지 크게 줄어들 것이며 올 1분기 말부터는 조금씩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다. 또 "2.5인치 HDD는 사실상 노트북 시장을 잃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 지난해 4분기 HDD 출하량, 2021년 대비 40% 감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커스에 따르면 지난 해 4분기 전 세계 HDD 출하량은 총 364만 개로 2021년 같은 기간 대비 40% 가량 줄었다. 씨게이트, 도시바, 웨스턴디지털 등 3개 업체의 출하량 감소폭도 40% 내외로 집계됐다.

2022년 분기별 HDD 출하량. (자료=트렌드포커스)

전체 HDD 출하량은 1천764만 9천 개로 지난 해 중반 예측된 1천960만 개 보다 140만 개, 2021년(2천589만 8천개) 대비 31.8% 줄어들었다.

일반 소비자용 3.5인치 HDD 출하량도 125만 개로 줄어들었다. 트렌드포커스는 "중국의 코로나19 관련 봉쇄 조치로 영상감시 기록용 HDD 수요 회복이 어려워진데다 경기회복 둔화가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 "기업용 HDD 수요는 올 2분기부터 회복"

트렌드포커스는 "주요 클라우드 업체들이 데이터센터·서버용 3.5인치 HDD 도입을 멈춘데다 재고 조정이 겹치면서 이들 제품군의 출하량은 110만 개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는 지난 해 4분기 출하량 감소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또 "클라우드 부문의 HDD 수요는 지난 해 4분기와 올 1분기까지 크게 줄어들 것이며 올 1분기 말부터는 조금씩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다.

AMD 4세대 에픽 프로세서. (사진=AMD)

지난해 11월 AMD 4세대 에픽 프로세서 출시에 이어 이달 초순 인텔이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 등을 출시하면서 서버와 스토리지 등 교체 수요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 2.5인치 HDD는 노트북서 사실상 퇴출

이동형·가전제품용 2.5인치 HDD 제품은 유일하게 지난 해 3분기 대비 15% 상승한 113만 개를 기록했다. 연말을 맞아 USB 등 외장 HDD 제품 수요가 늘어난 결과다.

그러나 트렌드포커스는 "2.5인치 HDD는 사실상 노트북 시장을 잃은 상태"라고 밝혔다. 이미 노트북 시장에서는 극히 일부 제품을 제외하고 SSD가 HDD를 대체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트렌드포커스는 "2.5인치 HDD는 사실상 노트북 시장을 잃은 상태"라고 밝혔다. (사진=픽사베이)

또 다른 반도체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 역시 "지난해 생산된 노트북 중 SSD 탑재 제품 비율은 약 92%이며 올해는 이 비율이 96%까지 올라갈 것"이라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