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썸 "새해 비트코인 5천만원 돌파"…왜?

가상자산 시장 이슈 분석…"美 긴축 완화 전망 등 기대 요소 많아"

새해 비트코인(BTC) 가격이 5천200만원까지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대표 이재원) 산하 빗썸경제연구소는 '2023년 가상자산 시장 전망' 보고서를 통해 이같은 견해를 18일 밝혔다.

연구소는 여러 변수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새해 코인 가격은 전년 대비 긍정적인 궤적을 그릴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가상자산 시장의 발목을 잡았던 약세 요인들이 완전히 해소되진 않았지만 이를 상쇄하는 호재성 이슈가 더욱 크다는 이유에서다.

연준의 긴축기조 완화를 근거 중 하나로 제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연 8%에서 올해 4%로 낮아지고, 인플레이션 압력 둔화에 따라 긴축적인 통화 정책을 유지할 필요성이 줄어들 전망이다. 연구소는 연준의 완화적인 기조 정책이 향후 스테이블코인 발행량 증가로 이어져 가상자산 시장 유동성 회복에 도움을 줄 것으로 봤다.

러시아의 가상자산 진흥 정책도 기대 요소로 꼽았다. 아나톨리 악사코프 러시아 금융위원회 위원장 등은 지난해 11월 가상자산 채굴과 판매를 합법화하는 개정안을 제출했다. 아나톨리 위원장은 최근 현지 언론사와 인터뷰를 통해 빠른 시일 내로 국가 간 결제 수단으로 가상자산을 허용하는 법안을 채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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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투자에 주의해야 할 이슈도 짚었다. 마운트곡스 해킹 배상으로 지급된 비트코인 14만개가 오는 3월부터 시장에 풀릴 가능성이 있다는 것. 마운트곡스는 빠르면 오는 3월10일부터 상환이 시작될 수 있고 9월 말 지급이 종료될 수 있다고 공지했다. 채권자들이 해당 물량을 언제 시장에 매도할지 추측이 어려운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고 연구소는 강조했다.

빗썸경제연구소는 올해 가상자산 이슈를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비트코인 가격이 최대 5,200만 원까지 오를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특히 연구소는 유명 가상자산 시장 분석가 플랜비의 'S2F’ 모델에서 부족하다 지적받았던 매크로 변수로 미국 인플레이션·가상자산 시장 유동성을 추가해 분석함으로서 가격 적합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이미선 빗썸경제연구소 리서치센터장은 “앞서 설명한 소재들과 함께 가상자산 규제의 명확성 등이 갖춰지면 올해엔 더 많은 국가와 기관이 가상자산을 포트폴리오에 편입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대형 거래소의 추가적인 파산이나 새로운 대체 자산의 등장으로 비트코인 네트워크 이용률이 떨어지는 등 예측하지 못한 변수가 발생할 경우 가격 전망은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