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명 살해' 러 연쇄살인범 "우크라전 참전하고파"

생활입력 :2023/01/17 09:46

온라인이슈팀

러시아 역대 최악의 미치광이 연쇄살인범으로 알려진 미하일 폽코프(58)가 우크라이나전에 참전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15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이 전했다.

러시아 당국은 국영 TV를 통해 83명의 여성을 강간·살해한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폽코프의 감옥 인터뷰를 송출했다.

러시아에서 83명의 여성을 강간·살해한 연쇄살인범 미하일 폽코프(58). (트위터)

폽코프는 "과거 군대에서 무선 전자 기술을 사용한 경험이 있다"고 어필하며 "10년 동안 감옥에 있었지만 새로운 기술을 빨리 익히는 것이 그리 어렵지는 않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해 강한 참전 의사를 드러냈다.

데일리메일은 폽코프가 러시아 민간 용병회사 바그너그룹에 들어가기 위해 더 많은 살인을 자백하고 있다고 봤다. 푸틴의 측근인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운영하는 바그너그룹은 죄수, 그중에서도 살인을 주저 않는 흉악범을 주로 끌어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해 11월 푸틴 대통령은 중범죄로 복역한 뒤 세상에 나온 전과자의 군 동원을 허용하는 법령에 서명했다. 데일리메일은 폽코프가 자유를 얻기 위해 4만명에 달하는 죄수들을 석방한 푸틴의 역겨운 계획을 이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 당국은 국영 TV를 통해 폽코프의 인터뷰를 내보냈다. (러시아 국영 TV 갈무리)

한편 전직 경찰관이었던 폽코프는 '늑대 인간', '안가르스크의 미치광이'라는 별명을 가진 악명 높은 연쇄살인범이다. 경찰은 실제 그의 피해자가 83명이 아닌 200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폽코프는 경찰복을 입은 자신을 사람들이 의심하지 않는다는 점을 이용, 홀로 다니는 18~50세 여성을 외진 곳에서 강간한 뒤 살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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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내부 사정을 잘 알던 그는 20년 가까이 수사망을 피해 다녔지만, 경찰이 주로 사용하는 오프로드 차량의 흔적이 범죄 현장에서 잇따라 발견되며 덜미를 잡혔다. 폽코프는 2012년 전·현직 경찰 3500명에 대한 DNA검사 후 결국 체포됐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