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게임사, 새해 재도약 위한 담금질

신규IP 개발·블록체인·신사업 등 다양한 방식으로 위기 타개

디지털경제입력 :2023/01/11 13:19

지난해 흥행 신작 부재 등으로 어려움을 겪은 일부 중소게임사들이 새해 재도약을 준비한다

이들은 ▲신규 지식재산권(IP) 개발 ▲블록체인 접목 ▲신사업 확장 등 다양한 방식을 통해 반등을 노리는 가운데 올해는 반전의 계기를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데브시스터즈는 2021년 '쿠키런: 킹덤’의 대성공 이후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지만, 지난해는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위기 타개를 위해 회사는 신규 IP 확보, 장르·플랫폼 다양화 등으로 실적개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데브시스터즈 데드사이드클럽

데브시스터즈는 1분기 중 건슈팅 배틀로얄 게임 데드사이드클럽을 스팀에 정식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이 게임은 지난해 출시를 목표로 했지만, 게임성과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추가 개발을 택했다. 데드사이드클럽은 기존의 배틀로얄 장르에서 볼 수 있던 1인칭 슈팅(FPS)가 아닌 사이드스크롤 플레이 방식을 채택했다.

빌딩의 지형지물과 공간구조를 활용해 은폐, 방어, 기습공격을 펼치고 역동적인 총격 액션으로 상대를 제압하는 전투 경험이 특징이다. 또한 이용자가 직접 맵을 구축하는 '맵 크래프트' 시스템도 도입할 예정이다.

또한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모바일 건설 시뮬레이션 게임 브릭시티도 개발 중이다. 브릭시티는 브릭을 통해 황폐화된 지구를 꾸미고 자신만의 도시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목적인 게임이다. 아울러 쿠키런 IP를 활용한 배틀아레나 게임 '쿠키런: 오븐스매시’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조이시티 CI.

조이시티는 올해 신작 출시와 함께 신산업의 본격화로 실적 개선을 노린다.

이 회사는 올해 '킹오브파이터: 서바이벌 시티’, '스타시드: 아스니아 트리거(스타시드)’, '디즈니 나이츠 사가’ 등 3종의 신작을 준비 중이다.

1분기 출시 예정인 '킹오브파이터: 서바이벌 시티’는 SNK와 제휴해서 제작 중인 '킹오브파이터즈’ IP 기반 타이틀이다. 서브컬처 모바일 RPG 스타시드는 중국 대표 퍼블리셔 빌리빌리를 통해 서비스될 예정이다. 최근 서브컬처가 국내외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며 주류 장르로 자리매김하면서 스타시드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진 상황이다.

아울러 웹툰 전문 자회사인 조이플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진행하는 웹툰 사업도 본격화한다. 조이플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중국 웹툰 플랫폼 콰이칸과 연재 계약을 체결하며 글로벌 시장에 진출했다. 현재 판타지 장르를 비롯한 10여 종의 노블코믹스 및 오리지널 웹툰 타이틀을 제작 중이며, 조이시티 게임 IP를 활용한 신작도 선보일 계획이다.

엔픽셀 '그랑사가: 언리미티드'.

엔픽셀은 블록체인 관련 사업으로 위기 돌파에 나선다. 이 회사는 지난 2021년 2021년 8월 시리즈B 투자를 유치하면서 유니콘 기업의 반열에 올랐지만, 그랑사가의 장기 흥행 실패, 신작 개발지연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 3일 엔픽셀은 블록체인 MMORPG '그랑사가: 언리미티드’의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그랑사가: 언리미티드'는 그랑사가 IP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작품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기존 그랑사가 세계관을 배경으로 신규 콘텐츠, 시스템을 갖췄다. 이 게임은 2분기 글로벌 출시될 예정으로 알려졌다.

엔픽셀은 자사 블록체인 플랫폼 메타픽셀(METAPIXEL)을 통해 '그랑사가: 언리미티드'를 서비스한다. 또한 NFT, 스마트 콘트랙트 등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이용자 경험·가치 공유 ▲투명성 등을 지향한다고 설명했다. 향후 디스코드 공식 채널을 개설해 블록체인 게임 및 생태계에 대한 정보를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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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랑사가는 지난해 12월 판호를 받아 중국 서비스가 가능해졌다. 그랑사가는 수려한 일러스트와 정교한 캐릭터 모델링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서브컬처 인기가 높아진 중국시장에서 그랑사가가 다시 한번 기회를 잡게 될지도 주목할 점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많은 중소게임사가 어려움을 겪었고, 최근에는 인력 구조조정을 하는 개발사도 심심찮게 나오고 있다"며 "그래도 잠재력을 가진 유망 중소게임사가 위기를 극복한다면, 업계 전체에도 긍정적 시그널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