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 전용 OTT 속속 출시...모바일 영향력 강화

홈초이스 '오초이스'·아시아앤 '모아' 등 전용 서비스 시작

방송/통신입력 :2023/01/11 17:17    수정: 2023/01/12 08:13

케이블TV들이 자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를 속속 내놓으면서 모바일 이용자 공략에 힘을 쏟고 있다.  

홈초이스는 케이블TV 가입자 전용 OTT인 '오초이스'를, 아시아 드라마 전문 채널 아시아앤은 '모아'(MOA)를 내놨다.

이 기업들은 OTT와 모바일이 중심이 된 콘텐츠 소비 방식에 대응하고, 모바일로 서비스 영역을 확대해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오초이스 앱 화면 갈무리

홈초이스는 새해 들어 케이블TV(SO) 통합 VOD 플랫폼 '오초이스'를 출시했다. 이를 통해 디지털케이블TV 가입자와 8VSB 가입자 모두 모바일 기기로도 오초이스 VOD를 볼 수 있다.

오초이스는 영화·드라마·예능·어린이·해외드라마·다큐멘터리 등 다양한 장르의 약 3만편 콘텐츠를 무료 제공한다. JTBC·MBN·TV조선 종편 콘텐츠를 방송 3주 뒤부터 무료 서비스해 '재벌집 막내아들', '미스터 트롯' 등 인기 드라마·예능을 제공한다. 오초이스는 최대 4대 기기 접속을 지원한다.

MOA(모아) 앱 화면 갈무리

아시아 드라마 전문 채널 아시아앤은 중소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 중 처음으로 자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모아를 선보였다. 

모아는 아시아앤 채널과 A+드라마 채널의 콘텐츠와 개별 구매 영화, 두 채널의 실시간 방송을 제공한다. 넷플릭스 등 다른 OTT처럼 월 3천300원에서 8천800원에 구독할 수 있다. 

케이블TV도 OTT·모바일 중심 방송 시청 트렌드 적응

케이블TV들은 OTT와 모바일을 중심으로 재편되는 콘텐츠 이용 방식에 맞춰 이와 같은 모바일 서비스를 강화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2019년 52%였던 OTT 이용률은 코로나19로 특수를 맞아 지난해 72%로 늘어났다. 지난해 기준 스마트폰 보유율은 93.4%, 이용 시가은 하루 평균 1시간 52분이었다. OTT 이용시 사용 기기는 스마트폰이 90.1%로 TV(16.2%), 노트북(9.5%) 등을 크게 앞질렀다.

최근 OTT 영향력이 높아진 반면, 케이블TV 이용자 수는 감소를 거듭해 경쟁력 제고 방안이 필요한 터였다. 지난해 케이블TV 이용자는 1천282만명으로 전년 보다 약 8% 줄었다. 앞서 2021년에도 전년보다 약 6% 감소했다.

케이블TV 업계는 모바일 중심 시장 변화에 발 맞추고, 이미지를 제고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케이블TV는 레거시 미디어로 이미지가 굳어지고, 특유의 지역성이 콘텐츠 한계로 이어진다는 아쉬움을 받아왔다. 

이에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관계자는 "모바일 기반 서비스를 지속 출시하면 기존엔 TV로만 케이블TV 콘텐츠를 접하던 것에서 벗어나 다양한 방식으로 즐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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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케이블TV들이 힘을 합친 오초이스, 지역채널 콘텐츠 통합 앱 '가지(Gazi)' 등이 나온 것처럼 사업자들은 지속해서 힘을 합쳐 모바일 시장을 개척하고 지역성 고립 해결 등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케이블TV 콘텐츠를 모바일에서도 제공하면 기존엔 해당 권역에서만 볼 수 있던 한계를 벗어나 이용자 접근성을 확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