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이 새해 전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해 6월 전망치 대비 큰 폭 하향 조정했다.
10일(현지시간) 세계은행은 ‘2023년 세계경제전망(Global Economic Prospects)’를 통해 새해 세계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해 6월 전망치(3.0%) 대비 1.3%(포인트)p 낮은 1.7%로 발표했다.
세계은행이 올해 세계성장률을 낮춘 까닭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경기침체와 투자 감소가 예상되고, 우크라이나 전쟁 이슈 등 불확실성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3대 성장 동력인 미국, 유럽, 중국은 자국 내 경제 여건 약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는 신흥국가와 개발도상국에게도 악영향을 끼쳐 성장세가 함께 꺾일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은행은 이번에 발표한 보고서에서 미국의 새해 경제성장률을 지난해 6월 전망치 대비 1.3%p 낮춘 0.5%로 전망했다. 이는 1970년부터 집계된 데이터 중 가장 낮은 성장률이다.
지난해 2분기 전망한 새해 유럽의 경제성장률은 4.3%였지만 이번 보고서에선 0%로 예상했다. 우크라이나와 전쟁을 이어가고 있는 러시아의 새해 경제성장률은 마이너스 3.3%가 예상된다.
세계은행은 이번 보고서에서 중국의 새해 경제성장률을 4.3%로 전망했다. 세계은행은 지난해 1분기 중국의 새해 경제성장률에 대해 4.8%를 전망했다.
그러나 2분기 중국 현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현지 정부가 강력한 봉쇄를 이어가며 새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0.4%로 급감했다.
3분기 이후 중국 정부가 봉쇄 조치를 완화하며 새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반등했으나 코로나19 확산과 외부 수요 약화에 따른 불확실성은 여전히 큰 상황이다.
세계은행 측은 “글로벌 인플레이션은 이전 정책 지원의 지연된 영향을 포함한 수요 압력과 글로벌 공급망과 주요 상품의 가용성 모두에 대한 중단을 포함한 공급 충격으로 인해 더 높게 추진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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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일부 국가에서는 긴축적인 노동 시장 상황뿐만 아니라 미국 달러에 비해 큰 통화 가치 하락으로 인플레이션이 가속화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데이비드 맬패스 세계은행 총재는 “신흥 경제와 개도국은 막대한 채무 부담과 투자 위축 때문에 수년간 저성장에 직면한 가운데 선진국은 매우 높은 수준의 국가부채와 금리 인상을 마주한 상태에서 세계 자본을 빨아들이고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