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전세계 완제PC 출하량이 총 2억 9천230만 대로 2년만에 3억 대를 넘기는 데 실패했다. 시장조사업체 IDC가 10일(미국 현지시간) 이와 같이 밝혔다.
IDC에 따르면 올 4분기 전세계 완제PC 출하량은 총 6천720만 대 수준이다. 이는 2021년 4분기(9천350만 대) 대비 28.1% 줄어든 수치이며 2018년 4분기(6천851만 대) 이후 최저치다.
2018년 4분기는 인텔 프로세서 수급난이 본격화되며 모든 PC 제조사가 영향을 받았던 시기다. 4분기 출하량이 대폭 줄어들면서 지난 해 완제PC 출하량도 2억 9천230만 대로 크게 줄어들었다.
IDC는 "PC 시장의 코로나 특수가 끝났다는 것은 분명하지만 최근 시장 축소에도 불구하고 지난 해 전체 PC 출하량은 코로나19 범유행 이전과 비교해 여전히 높다"고 평가했다.
또 "그러나 많은 소비자들이 비교적 최신 PC를 가지고 있는데다 전세계 경제 침체 우려로 수요가 지속될지는 의문"이라고 평가했다.
라이언 레이스 IDC 부사장은 "지난 해 PC 출하량이 4년 연속 감소하며 PC 시장 전망이 어두워졌지만 이는 인식에 따른 문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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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2021년은 역대급 PC 출하량을 기록했으며 이 수치를 바탕으로 비교하는 것은 왜곡된 해석을 가져올 수 밖에 없다. 극적인 출하량 상승과 감소가 이어졌던 지금 이 시기를 나중에 돌아본다면 세계 기록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PC 시장은 아직 많은 기회를 가지고 있고 오는 2024년에 수요를 회복할 잠재력을 지녔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