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지난해에 이어 추가 정리해고를 결정했다. 이로써 총 감원 규모는 2천여명에 이르게 됐다.
미국 경제방송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코인베이스는 10일(현지시간) 인력 950명을 해고하고, 운영 비용 25%를 절감하기로 했다고 회사 블로그에서 밝혔다.
회사 인력 4천700명 중 약 20%에 준하는 규모다.
코인베이스는 올해 시나리오를 검토하면서, 긍정적인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비용을 줄여야 한다는 사실이 명확해졌다고 설명했다. 다음달 진행할 지난해 4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비용에 대한 전망을 상세히 발표하겠다고 예고했다. 회사는 이번 인력 감축을 통해 성공 확률이 적은 프로젝트 다수를 중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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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베이스는 지난해 6월에도 비용 절감을 위해 인력 18%에 해당하는 1천100명을 해고하겠다고 발표했다. 여기에 추가 인력 감축 계획을 발표한 것이다.
가상자산 업계는 지난해 동안 약세장이 이어지고 테라-루나 폭락, FTX 파산 등 대형 사건으로 가상자산에 대한 신뢰도가 하락하면서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업체들이 속출 중이다. 정리 해고를 넘어 자금 인출 중단, 파산에 이른 업체들도 계속 나타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