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국립은행이 116년 만의 최고 수준의 손실을 기록했다.
9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스위스국립은행은 2022 회계연도에 1천320억 스위스 프랑(1천430억 달러)의 손실을 냈다.
이는 중앙은행의 116년 역사상 가장 큰 손실이다. 스위스의 예상 국내총생산(7천445억 스위스 프랑)의 약 18%에 해당한다.
손실 중 1천310억 스위스 프랑은 외화 포지션에서 발생했다고 매체는 보도했다. 유럽의 경기 변동성 속에 투자자들이 안전한 피난처로 몰려들면서 스위스 프랑화가 강세를 보인 가운데 포지션이 상승했다. 스위스 프랑은 2022년 6월부터 유럽 연합의 단일 통화에 대한 1.20 유로 페그를 폐기한 후 스위스 프랑·유로 환율은 1유로를 상회해 거래되고 있다.
또 스위스 국립은행은 작년에 시장 침체가 확대되는 가운데 주식과 채권 포트폴리오의 손실로 인해 영향을 받았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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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은행 J. 사프라 사라신의 카르스텐 주니우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CNBC에 "스위스 국립은행도 평가준비금을 재건하는 데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유럽중앙은행의 경우보다 손실을 극복하는데는 시간이 덜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2015년에는 230억 스위스 프랑의 손실을 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