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2024년 후반 퀄컴 5G모뎀 칩 사용 중단"

블룸버그 보도…"자체 개발 칩 채택 유력"

애플이 빠르면 2024년 후반부터 자체 개발한 아이폰용 5G 모뎀 칩을 채택하게 될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애플은 퀄컴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지난 몇 년간 5G 모뎀 칩을 자체 개발 중이다.

사진=애플

당초 애플은 이르면 2023년부터 퀄컴 모뎀 칩에서 벗어나 아이폰용 맞춤형 5G 모뎀 칩으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알려졌다. 하지만, 작년 6월 애플 전문 분석가 궈밍치는 "애플이 5G 모뎀 칩 개발이 실패했을 수 있다”며 “2023년에도 퀄컴이 애플의 5G 모뎀 칩 공급업체로 남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애플은 2024년 자체 모뎀 칩 전환 외에도 2025년에는 브로드컴의 무선 부품 사용을 중단하기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애플은 현재 브로드컴에서 조달하는 부품을 대체할 차세대 무선 반도체 등을 개발 중이다. 애플은 2020년 브로드컴과 무선 부품 및 모듈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고, 해당 계약은 2023년 중반에 만료될 예정이다.

블룸버그는 애플이 셀룰러 모뎀, 와이파이와 블루투스를 연결 위한 반도체도 개발 중이라고 전했다. 브로드컴은 현재 무선 주파수 칩과 무선 충전용 칩을 애플에 공급하고 있으며, 두 칩 모두 현재 애플이 자체 개발 중이다.

블룸버그는 애플이 퀄컴에서 벗어나 자체 칩으로 전환하는데 최대 3년이 걸릴 수 있다고 전했다.

애플은 수년 간 퀄컴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반도체 부품에 대한 통제권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애플은 2019년 자사에 모뎀 칩을 공급해왔던 인텔로부터 스마트폰 모뎀칩 사업부를 10억 달러를 들여 인수한 뒤 자체 모뎀 칩 개발에 착수했다.

애플은 아이폰용 A 시리즈와 맥용 M 시리즈 칩을 자체 개발하고 있으며, 모뎀 칩과 무선 부품 교체는 퀄컴과의 분쟁 이후 우선 순위에 놓여졌다. 애플은 2017년 퀄컴이 관련 없는 기술에 대해 부당하게 로열티를 징수했다고 비난하며 퀄컴과 법적 분쟁을 시작했다.

애플은 퀄컴과 법적 분쟁을 진행하면서 2020년 아이폰에 인텔 5G 칩을 탑재할 계획이었지만, 인텔이 애플 기준에 맞는 5G 칩을 생산하지 못해 이 계획이 틀어졌고 2019년 애플은 퀄컴과의 법적 분쟁을 마치고, 2020년과 2021년 출시한 아이폰에 퀄컴 5G 모뎀을 탑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