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추락 우려를 낳았던 미국 지구관측위성이 결국 베링해 부근에 추락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미국 우주군은 지구관측위성(ERBS)가 9일 오후 13시 4분경 알래스카 서남쪽 베링해부근(위도 56.9도, 경도 193.8도)에 최종 추락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미국 지구관측위성 추락 상황은 종료됐다. ERBS 추락 지점은 한국천문연구원이 예측한 경로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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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9일 오후 12시 20분에서 1시 20분 사이 ERBS가 추락할 가능성이 크고, 추락 예측 범위에 한반도가 포함됨에 따라 정부는 경계경보를 발령하고 만약의 사태에 대비했다. 오전 7시 경계경보를 발령하고, 9시 15분엔 오태석 과기정통부 제1차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우주위험대책본부 회의를 개최했다. 또 추락 예상시간이었던 12시20분에서 오후 1시20분까지 과기정통부 장관 주재로 제1차관, 연구개발정책실장, 거대공공연구정책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과기정통부 재난안전상황실에서 긴급상황회의를 개최했다.
ERBS 위성은 1984년 발사돼 2005년까지 21년 동안 지구의 열복사 분포를 관측하고 분석하는 임무를 수행했다. 지구가 태양에서 받아들이는 에너지를 얼마나 흡수 또는 방출하는지 관측, 기후의 변동 패턴을 예상하기 위한 데이터를 제공했다. 무게는 2천 450㎏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