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시가총액이 지난 해 5월 이후 처음으로 2조 달러(약 2천558조원) 밑으로 떨어졌다.
3일(현지시간) 나스닥 시장에서 애플 주가는 3.74% 하락한 130.20달러(약 16만6500원)에 마감됐다. 130.20달러는 최근 52주동안 가장 낮은 수준이다.
연이은 주가 하락 여파로 애플의 시가총액도 1조9천900달러(약 1천280조원)로 줄어들었다. 애플 시가 총액 2조 달러가 붕괴된 것은 지난 해 5월 이후 처음이라고 미국 경제매체 CNBC가 전했다.
애플은 2020년 8월 처음으로 시가총액 2조 달러를 돌파했다. 코로나19로 원격 근무가 늘어 전자기기 판매가 급증한 영향이다. 지난해 1월에는 장중 한 때 시가총액 3조 달러(약 3천839조원)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코로나19 특수가 끝나고, 글로벌 경기침체가 겹치며 애플 주가도 곤두박질쳤다. 지난해 애플 주가는 고점 대비 27% 하락했다.
애플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는 데는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조치로 아이폰14 출하량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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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조사기관 트랜드포스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아이폰14 시리즈 출하량은 7천810만대를 기록했다. 당초 생산 목표치였던 8천만대에 못 미치는 결과다. 올해 1분기 출하량 전망은 4천70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20%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지속되는 미국의 금리 인상 기조로 투자 심리도 얼어붙은 점도 애플 주가에는 악재로 작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