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진 혼합현실(MR) 헤드셋에 대한 추가 정보가 공개됐다.
IT매체 디인포메이션은 애플의 MR 헤드셋이 현실 세계와 가상 세계 전환을 위해 우측에 디지털 크라운 모양의 다이얼을 갖추고, 렌즈를 자동으로 조정하는 소형 모터 등을 탑재할 것이라고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해당 매체는 다수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 공급사인 페가트론이 작년 중국 상하이 근처에서 수천 개의 헤드셋 시제품을 조립했으며, 여러 단계를 거쳐 엔지니어링 검증 테스트에 들어간 상태라고 전했다.
개발 중인 MR 헤드셋은 맥세이프 충전을 지원하는 배터리 팩이 탑재되는 데 이 배터리는 허리밴드에 장착되며, 배터리 사용 시간은 2시간을 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적인 디자인은 알루미늄·유리·탄소 섬유를 사용해 크기와 무게를 줄였으나, 카메라는 디자인을 위해 눈에 띄지 않는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이한 부분은 사용자가 가상 세계와 실제 세계를 전환을 빨리 할 수 있도록 해주는 디지털 크라운 모양의 다이얼이다. 기기 우측에 위치한 이 버튼은 애플워치의 디지털 크라운과는 달리 햅틱 피드백을 제공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애플워치 스포츠 밴드와 유사한 소재로 만든 다양한 MR 헤드셋용 헤드 밴드를 개발했으며, 안경 착용자를 위한 자기 부착식 맞춤형 처방 렌즈도 개발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또, 헤드셋을 착용하면 작은 모터가 사용자의 동공간 거리에 맞게 렌즈의 위치를 자동으로 조정해 120도 시야의 최상의 이미지를 제공할 예정이다.
애플은 2세대 에어팟 프로 등 최신 에어팟 모델이 MR 헤드셋과 빠르게 페어링 될 수 있도록 노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어팟에 탑재된 H2 칩이 페어링 시 ‘초저지연’(low-latency) 모드를 제공한다.
모두 4개의 내부 디스플레이가 안쪽 눈을 향하고 있으며, 전면에는 외부 디스플레이가 장착된다. 내부 디스플레이는 총 8K 해상도의 소니에서 생산한 마이크로 OLED 패널이 쓰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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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헤드셋에는 12개 이상의 카메라와 센서가 장착돼 사용자의 다리를 포함하여 얼굴 표정과 신체 움직임을 캡처하게 된다. 당초 카메라는 사용자의 눈썹과 턱의 움직임을 추적하는 것으로 예상됐지만, 한 소식통은 MR 헤드셋이 머신러닝 기술을 사용해 얼굴 표정을 캡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 외에 MR에 탑재되는 이미지 프로세서와 시스템온칩(SoC) 모두 5나노 공정에서 생산됐으며, 헤드셋의 가격은 3천 달러 이상으로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