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 투자 세액공제율 상향…반도체 업계 "환영"

"기업 투자 유인…경쟁력 제고"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23/01/03 16:35    수정: 2023/01/03 17:15

정부가 반도체 시설 투자 세액공제율을 높인다는 소식에 국내 반도체 업계는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삼성전자는 3일 경제 복합 위기가 심화되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국가전략산업인 반도체의 세계적인 경쟁력 확보를 위해 세제 지원 방안을 마련한 정부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사진=삼성전자)

SK하이닉스 관계자는 “나라 살림살이가 어려운 상황임에도 반도체 등 국가전략산업을 지원하고자 노력한 정부의 입장을 적극 지지한다”며 “SK하이닉스는 한국을 대표하는 반도체 기업으로서 세계적인 선도 기업이 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관심이 앞으로도 지속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한국반도체산업협회는 정부의 시설 투자 세액공제율 추가 확대가 세계적인 반도체 투자 전쟁에서 대응해야 하는 국내 반도체 업계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대기업의 대규모 제조 시설 투자에 추진 동력이 되고 소재‧부품‧장비 중소·중견기업 투자도 확산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후방 산업 고용에도 긍정적 효과가 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타워(사진=SK하이닉스)

유환익 전국경제인연합회 산업본부장은 “정부의 개정안이 꺼져가는 민간 투자의 불씨를 이어가기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며 “세계 각국이 반도체 등 첨단 산업 경쟁력을 키우고자 투자 유치전을 벌이는 가운데 한국이 미래 산업 주도권을 확보하는 큰 힘이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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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영자총협회도 국가전략기술에 투자 세액공제율을 인상한 정부안을 적극적으로 환영한다며 정부안은 국내 기업의 투자 유인을 높여 경쟁력이 향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반도체 등 세제 지원 강화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윤석열 대통령이 주재한 새해 첫 국무회의에서 반도체를 비롯한 국가전략기술 시설 투자 세액공제율을 높이는 방안을 보고했다. 대기업과 중견기업은 8%에서 15%로, 중소기업은 16%에서 25%로 세액공제율이 늘어난다. 투자 증가분에 10%포인트 더하면 대기업과 중견기업은 25%, 중소기업은 35%까지 적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