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업계, 시설 투자 세액공제율 상향 '환영'

"대기업 투자 결정 앞당겨…소·부·장 중기에 낙수효과"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23/01/03 14:23    수정: 2023/01/03 15:44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는 3일 정부가 발표한 국가전략기술 설비 투자 세액공제율 상향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한국이 2004년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 1위를 달성할 수 있게 한 정부 지원 이후 20년 만에 나온 정부의 파격적인 투자 지원책이라고 디스플레이협회는 평가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가 투명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터치하고 있다.(사진=유혜진 기자)

디스플레이 업계는 신규 설비 투자 결정이 빨라지고 그 규모도 당초보다 늘 것으로 기대했다. 국내 기업이 선제적으로 투자하면 산업 경쟁력이 강해질 뿐 아니라 수출과 고용이 늘어 국가 경제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디스플레이 패널 기업이 검토하는 세계 최초 정보기술(IT) 제품용 8세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을 포함한 신규 투자 결정이 빨라질 것으로 디스플레이협회는 내다봤다. OLED 비중이 4%에 그치는 IT 시장에서도 국내 기업이 주도할 발판이 마련됐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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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널 기업이 설비 투자를 늘리면 소재·부품·장비 기업에도 긍정적이다. 디스플레이는 소·부·장 국산화율이 65%로 높다며 중소‧중견기업으로의 낙수효과도 커지면서 국내 산업 생태계가 튼튼해질 것으로 디스플레이협회는 전망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윤석열 대통령이 주재한 새해 첫 국무회의에서 반도체·디스플레이·이차전지 국가전략기술 시설 투자 세액공제율을 높이는 방안을 보고했다. 대기업과 중견기업은 8%에서 15%로, 중소기업은 16%에서 25%로 세액공제율이 늘어난다. 투자 증가분에 10%포인트 더하면 대기업과 중견기업은 25%, 중소기업은 35%까지 적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