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이재근 행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글로벌 부문은 은행의 미래 먹거리를 준비하는 '10년 대계'라는 장기적 안목으로 일괄된 전략을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KB국민은행은 유독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에 애를 먹었다. 지난 해까지 지분을 투자했던 인도네시아 'KB부코핀 은행'에 총 1조6천억원 가량의 실탄을 쏟아부으며 영업력 확대를 꾀하고 있지만 쉽지 않은 실정이다.
KB국민은행의 해외 영업력은 다른 시중은행과 비교해 보면 여실히 드러난다. 금융감독원 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2021년 12월 기준 KB국민은행의 해외 수익 비율은 5.39%였지만 2022년 6월 기준 4.06%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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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리딩뱅크 타이틀을 빼앗긴 신한은행의 해외 수익 비율도 하락했다. 하지만 이 기간 신한은행의 해외 수익 비율은 15.33%에서 15.00%로 KB국민은행에 비해 3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KB국민은행은 캄보디아 프라삭 은행을 상업은행으로 추진하는 등 KB금융그룹의 다른 계열사들과 협업해 시너지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재근 은행장이 말한대로 "(글로벌 네트워크에서의) 좋은 소식이 전해지길 기대한다"는 소원이 이뤄질지 KB국민은행의 해외 네트워크 성가에 대한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