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크, 메카로 화학사업 '엠케미칼' 인수 완료

한국 사업장서 100명 고용 유지…"반도체 사업 또 다른 이정표"

독일 소재 업체 머크는 2일 한국 반도체 소재 기업 메카로의 화학 사업을 인수했다고 밝혔다. 메카로는 화학 사업을 분사해 엠케미칼을 설립한 바 있다.

메카로는 반도체 박막 증착에 쓰는 선행 물질(precursor·전구체)을 개발했다. 박막 증착은 식각(Etching·에칭) 공정을 마친 실리콘 원판(Wafer·웨이퍼) 위에 1마이크로미터(㎛) 두께 얇은 막을 입히는 공정이다. 메카로 화학 사업 인원은 100여명이다.

머크는 한국 연구개발·제조 사업장에서 직원 100명 고용을 그대로 이어간다.

김우규 한국머크 대표(왼쪽)와 이재정 메카로 대표가 지난해 8월 17일 인수 계약을 맺은 뒤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사진=머크)

머크는 전자사업부 역량을 키우고자 2025년까지 총 30억 유로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규모·기술·포트폴리오·역량을 혁신하는 게 목표다. 방법 중 하나로 잠재력을 가진 중소기업을 인수했다고 머크는 설명했다.

슈레쉬 라자라만 머크 수석부사장은 “한국에서의 생산능력을 지속적으로 확장할 것”이라며 “엠케미칼 인수는 머크의 3대 성장 동력 중 하나인 반도체 사업의 또 다른 이정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