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연방 공공기관 종사자들의 전자기기에서 틱톡 사용이 금지된 가운데, 틱톡을 규탄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1일(현지시간) 미국 하원 중국특별위원회 차기 위원장인 마이크 갤러거 의원은 NBC와의 신년 인터뷰에서 "틱톡은 디지털 펜타닐(마약성 진통제)"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틱톡을 사용하는) 많은 젊은이들의 개인정보가 중국 공산당에게 바로 넘어가고 있다"면서 "틱톡은 굉장히 중독성이 강할 뿐 아니라 파괴적이다"고 비판했다.
미국 공화당은 지난 중간선거에서 하원 다수당이 된 뒤 중국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기 위해 중국특별위원회를 설치했다.
마이크 갤러거 의원은 "(공공기관에만 적용된 틱톡 금지를) 미국 전역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틱톡이 뉴스를 검열하고, 중국 공산당에 유리하도록 콘텐츠 알고리즘을 조정하면 어떡할 것이냐"며 틱톡의 위험성을 주장했다.
이어 틱톡이 미국에서 주요 SNS로 사용되는 것은 미·소 냉전시기에 상대 진영에서 뉴욕타임스와 소련 공산당 기관지 프라브다를 인수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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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는 틱톡 모기업 바이트댄스가 중국 공산당과 긴밀하게 연결돼 있다는 의혹이 잇따르고 있다. 미국에서 쌓인 데이터가 중국 공산당으로 넘어가고, 이를 활용한 중국의 미국 시민 감시도 가능하다는 주장이다.
지난달에는 미국 상·하원에서 틱톡 사용 금지에 초점을 맞춘 '안티 소셜 CCP'법이 발의됐다. 이후 지난달 말에는 연방 공공기관 전자기기에서 틱톡 사용이 금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