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가 증강현실(AR) 글래스 양산을 위해 스마트렌즈 전문 기업을 인수한다.
31일(현지시간) 데 티즈드 등 외신에 따르면 메타가 스마트렌즈 스타트업을 럭섹셀을 인수했다. 거래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2009년에 설립한 럭섹셀은 네덜란드에 위치한 스마트렌즈 전문 기업이다. 3D 프린터를 이용해 표면이 매끄럽고 결점 없이 투명한 렌즈를 제조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활용해 제작한 시력교정용 렌즈와 스마트 글래스 전용 렌즈를 병원과 기업 등에 납품 중이다.
럭섹셀이 자체 개발한 적층 가공 공정은 연삭 및 연마 등 렌즈를 만드는 데 필요한 약 30개의 기존 공정 단계를 대체한다. 덕분에 개발 속도를 향상시켰을 뿐 아니라 제작 중 발생하는 재료 낭비를 최소화했다.
또한 거의 모든 업무를 자동화해 시장의 수요 변동에 따른 재고 조절이 용이하며 렌즈 디자인 교체 등 공정 변화도 빠르게 적용할 수 있다.
이런 장점으로 네덜란드 상공회의소와 네덜란드 특허청, 현지언론 등이 선정하는 혁신적인 중소기업으로 2015년 만장일치 1위에 올랐다.
관련기사
- 美 스타트업 인력 시장 활기...원인은 빅테크 '대량해고'2022.12.31
- 작년에 떴던 VR 헤드셋, 올해는 판매 부진2022.12.29
- 메타, 개인정보 유출 집단소송서 9천300억 보상 합의2022.12.25
- 엔토닉 "체감형 콘텐츠로 전통문화 고급화 앞장"2022.12.20
메타의 이번 인수는 AR글래스 개발을 본격화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럭섹셀의 기술을 활용하면 AR글래스의 핵심 부품인 렌즈를 안정적으로 양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내년 메타의 사업 방향을 확인할 수 있는 단서가 될 것으로도 보인다.
지난달 메타의 최고기술책임자(CTO)이자 리얼리티랩의 책임자인 앤드류 보스워스는 “앞으로 증강현실(AR) 글래스에 집중할 것”이라며 “메타 리얼리티랩의 운영 비용 중 절반은 AR 프로젝트에서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