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원장 황종성)은 미래양자융합포럼(공동대표의장 김재완·김이한)과 함께 양자통신·양자센서· 양자컴퓨팅 등 양자정보기술 전분야를 포괄해 통합·집대성한 '양자정보기술 백서'를 발간했다고 31일 밝혔다.
백서는 국내 양자정보기술 전문가 70여명이 참여해 국내외 시장·정책·투자·표준화·특허 등 양자기술 동향과 분야별 R&D동향을 종합적으로 정리했다. 또 각 산업 분야별 양자정보기술 활용모델을 소개하고 양자정보기술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정책, 교육정보, 인력 현황 등도 체계적으로 기술했다. NIA의 양자산업생태계지원센터(www.kqic.kr) 홈페이지에서 전자문서(PDF)로 내려받을 수 있다.
특히, 이번 백서는 글로벌 기술패권 경쟁 심화와 산업생태계 전반을 변화시키는 게임체인저로서 양자기술에 대해 국내에서 참고할만한 종합적 정보가 부재한 상황에서 국내 최초로 양자정보기술 전반을 다룬 통합백서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백서는 총 5편으로 구성됐다.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시장동향: 세계 양자정보기술 시장 총규모는 2022년 8조 6656억 원이며 연평균 36%의 높은 성장률을 지속해 2030년에는 101조 2414억 원으로 커질 전망이다. 국내는 2022년 719억 원에서 연평균 38.3% 성장, 2030년에 9609억 원을 형성할 것으로 예측됐다.
▲정책동향: 미국은 2022년 ‘양자네트워크 전략비전’ 및 백악관 산하 ‘국가 양자 이니셔티브 위원회’ 신설을 추진했고, 중국은 2020년 전략 과학기술 프로젝트에 양자정보를 선정했다.
▲투자동향:미국은 1조 1401억원(’22, 공공분야), 중국은 19조원 이상(’18-’23, 세계 최대 양자연구소 설립 등), 일본은 8000억원(’22, 추경예산 포함)을 투자했고, 우리나라는 올해 양자정보통신 예산으로 819억원을 배정했다.
▲연구개발: 양자통신은 상용화에 가장 근접한 유선 양자키 분배(QKD), 거리 확장을 위한 양자중계기 및 양자인터넷 핵심 요소 등 해외 R&D 현황을 조망했다. 또 최근 국내기업들의 QKD 장비 상용화 추진현황도 소개했다. 양자센서·컴퓨팅은 양자통신과 같이 주요 연구현황을 종합적으로 정리했다.
▲양자기술 산업화모델: 국방·안보, 제조·반도체 등 각 분야별 양자정보기술을 활용해 서비스 혁신이 가능한 총 64개 모델을 양자통신·센서·컴퓨팅 분야별로 단기·장기로 구분해 제시했다.
▲양자 전문인력: 국내 양자기술 핵심인력(박사학위 소지자)은 총 384명 수준이며, 오는 2033년까지 약 904명 수준의 전문인력이 배출되고, 향후 11년간(’23~’33) 총 2616명의 전문인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의 양자 산업인력양성 및 수요-공급 매칭 정책이 필요한 것으로 전망됐다.
▲전세계 양자분야 주요 산학연 협의체: 미국 QED-C는 양자법(NQI)에 의거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가 설립한 협의체로, 200개 이상 회원사가 활동하고 있다. 일본 Q-STAR는 2021년 9월 출범해 도시바, 도요타 등 24개 대기업 위주로 구성, 양자기술 상용화 및 인력양성을 주요 목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백서 발간에 대해 황종성 NIA 원장은 "집필에 오랜 기간 헌신적으로 참여한 전문가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이번 백서가 양자정보기술을 발전시키고 산업혁신을 촉진하는데 귀중한 자료로 활용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또 포럼 김재완 공동대표의장은 "이번 백서가 우리나라 양자산업 발전의 기틀을 세우는 데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