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에 쓰일까? 챗GPT 비즈니스 활용 전망

컨택센터, 콘텐츠 개발, 교육, 보안 등 주목

컴퓨팅입력 :2022/12/30 12:55    수정: 2022/12/30 13:04

오픈AI의 대화형 인공지능(AI) ‘챗GPT’가 세계적으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다양한 주제로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한 이 AI는 출시 일주일 만에 100만 명 이상의 사용자를 확보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챗GPT를 중심으로 한 대화형 AI가 검색 중심의 기존 인터넷 시장에 큰 변화를 일으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많은 기업에서 챗GPT라는 새로운 기술을 비즈니스에 어떻게 활용해 새로운 성과를 창출할 지에 주목하고 있다. 이미 발 빠른 기업은 제공 중인 서비스나 기능에 챗GPT를 적용했으며, 신규 서비스를 위한 개발에 착수하기도 했다.

오픈AI가 테스트를 위해 공식 홈페이지에서 챗GPT 미리보기 버전을 무료로 제공하는 만큼 내년에는 관련 서비스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지디넷 코리아는 현재 챗GPT를 도입했거나 내년 출시를 위해 준비 중인 분야를 정리했다.

챗GPT(이미지=오픈AI)

■ AI 컨택센터

AI컨택센터(AICC)는 AI챗봇이 콜센터 상담사 업무를 지원하는 솔루션이다. 음성 상담 내용을 AI로 분석 후 텍스트로 변환해 및 요약해 상담사가 최적의 답변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단순 상담업무는 챗봇만으로도 처리해 고객의 대기시간을 단축하고, 상담사 업무도 최적화할 수 있어 도입사례가 늘고 있다.

AI컨택센터에 챗GPT를 활용하면 보다 자연스럽고 정확한 답변을 제공하는 챗봇과 보이스봇 생성을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통해 챗봇의 적용 범위를 넓히고 상담사 개인이 처리할 수 있는 업무량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베스핀글로벌은 ‘헬프나우 AI’에 GPT 기술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헬프나우 AI는 기업의 특성에 맞춰 최적화한 AI 챗봇 및 보이스봇을 개발할 수 있는 통합 AI 챗봇 플랫폼이다.

베스핀글로벌은 헬프나우AI에 GPT를 접목해 기존보다 더 나은 챗봇을 제공할 뿐 아니라 학습 기간도 단축해 생산성을 높였다고 밝혔다.

GPT 기술 활용한 ‘헬프나우 AI’ 서비스(이미지=베스핀글로벌)

■ 시, 소설, 게임 등 콘텐츠 제작

챗GPT는 학습한 정보를 AI가 스스로 정제해 사용자가 원하는 양식으로 재가공해 결과물을 제공할 수 있다.

또한 사용자와 나눈 대화에서 내용을 기억해 전후 맥락에 따라 내용을 수정하거나 추가적인 정보를 더해 결과를 조정할 수도 있다.

이러한 특성을 활용해 특정 주제에 맞춰서 시를 작성하거나 소설을 작성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미 북미 대형 온라인 커뮤니티인 레딧 등에선 챗GPT를 활용해 작성한 시나 소설 등을 공유하는콘텐츠가 인기를 끌고 있는 중이다.

또한, 한 11세 소년이 챗GPT를 활용해 해리포터 테마의 텍스트 기반 어드벤처 게임을 만들어 인기를 얻은 후 비슷한 방식의 게임이 연달아 개발되고 있다.

11살 소년이 만든 해리포터텍스트 어드벤쳐 게임(이미지=레딧)

■ 교육

복잡한 개념을 풀어서 설명하고, 대화를 통해 틀린 내용을 수정할 수 있는 만큼 교육 분야에서도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한 AI교수는 자신의 수업 커리큘럼을 작성하고 수업에 필요한 참고자료를 확보하는 데 챗GPT 사용해 시간을 단축했다고 밝혔다.

또한 챗GPT를 통해 학생이 작성한 에세이, 수학 문제 풀이를 분석해 글의 구조나 풀이의 약점 등을 파악해 학생의 발전을 도모할 수 있다.

또한 소스 코딩 등 실습이 필요한 수업 역시 코드 전체를 분석 후 틀린 부분을 어떻게 수정해야할 지 정확한 피드백을 제공하는 것이 가능하다.

디지털교육 플랫폼 피드백후르츠의 니 응우엔 콘텐츠 스페셜리스트는 “일부에서는 챗GPT 등의 으로 인해 컨닝이 쉬워져 학생 평가 등이 어려워졌다고 하는데 동의하지 않는다”며 “AI 기술은 교육에 종지부를 찍는 것이 아니라 교육 혁신을 가속화할 수 있는 큰 잠재력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챗GPT를 활용해 자동 피드백 서비스를 제공하는 온라인 교육 서비스 피드백후르츠

■ 사이버보안

챗GPT의 높은 자연어 처리 성능은 사이버 보안 분야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챗GPT가 소스코드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취약점을 식별하는 것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뉴욕대학교의 브렌든 돌란 가빗 컴퓨터 과학 및 공학부 교수는 챗GPT가 버퍼 오버플로 취약점을 정확하게 식별했으며 이를 포함한 코드도 작성할 수 있다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관련기사

이를 활용하면 개발 중인 앱이나 서비스에서 예상치 못한 취약점을 빠르게 파악하고 대처법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를 악용할 경우 악성코드를 숨긴 파일을 양산하는 등 사이버범죄에 휘말릴 우려가 있어 폭력성, 윤리성 필터와 같은 기능이 필요할 전망이다.